“친서민 농정시책으로 제주 농업 이끌겠다”
“친서민 농정시책으로 제주 농업 이끌겠다”
  • 김명래 기자
  • 승인 2014.02.1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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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복수 제주도청 농축산식품국장

제주도 농업정책의 핵심은 무엇인가?

▶제주도는 희망찬 농업, 활기찬 농촌, 행복한 농업인을 위한 목표를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농업행정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사면이 바다인 제주는 청정지역이라는 것이 제1의 장점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적 고품질 농업생산은 2010년부터 4년 연속으로 농가소득 전국1위 지역이라는 쾌거를 안겨주고 있다.

제주도의 귤 생산농가 규모가 85%를 넘다보니 감귤에 대한 정책이 많이 반영됐다. 최근에는 제주감귤을 명품산업 장기계획에 넣는 등 감귤산업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추진하고 있다. 우리 도는 청정자연과 친환경 농업을 바탕으로 관광산업과 더불어 고부가가치 산업 등을 육성하는 농업정책이 병행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친서민 5대 농정시책 사업에 대해 설명해 달라.

▶친서민 5대 농정시책사업은 제주도가 많은 고민을 해서 만들어낸 정책이다. 정부의 농업정책이 선택과 집중에 치우치다보니 여성농, 고령농, 소농 등에 대한 지원이 한계에 부딪히게 된 점을 착안해 도가 직접 이 분들을 돕는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 2011년 전국 최초로 ‘친서민 5대 농정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농경지 암반제거사업, 소형농기계 구매, 소규모 육묘장, 소규모 저온저장고, 채소·화훼 비닐하우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에 대해서는 60%의 도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또 가뭄 때 스프링클러 설치나 양수장비 등 지역실정과 요구조건에 맞게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까지 5,974명의 도민들이 혜택을 받았으며 앞으로는 귀농인, 다문화 농가, 친환경농산물 인증농가 등으로 사업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미, 한중FTA 체결로 인한 농가의 피해와 앞으로 제주도의 대책은 무엇인가.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FTA가 더 큰 문제다. 우리나라를 겨냥한 중국산 농산물이 대대적으로 들어온다면 우리나라 농가의 생산체계도 무너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도는 감귤, 무, 마늘, 양배추 등 농산물 8품목과 수산물 3품목 등 11개 품목에 대해 양허제외 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범도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행정과 농민들이 함께 대책을 세우고 있다.

최근 미국과의 FTA 체결로 오렌지 수입에 대해 우리 도는 상당히 민감하다. 오렌지는 제주에서 생산되는 만감류와 겹치고 있다. 다행히 지금까지 가격경쟁력이나 안정성, 맛, 품질 등 제주감귤이 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감귤이 연중 생산되지 않는 점과 연령대 별 선호하는 맛이 다르다는 게 어려운 점이다.

이것을 보강해 소비자들의 기호와 입맛에 맞춘 감귤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4계절 내내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저장이나 가공에 대한 연구·기술개발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최근 월동채소(무, 배추)의 가격하락이 심각하다.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제주도의 주요 월동채소류는 무, 양배추, 당근, 브로콜리, 겨울감자, 마늘 등이 있는데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작물은 조생종 월동무와 양배추다.

이 작물들은 지난해에 비해 각 1%와 9% 생산량이 증가했다. 보통 전라도 지역과 남해의 채소들이 1월까지 소진돼야 하는데 기상이후로 인해 제주산 월동채소와 함께 출하되다보니 홍수출하되고, 가격형성도 어렵게 된 것이다.

우선 농가별로 자율적으로 시장격리를 진행하고 생산자 자율감축사업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폐기한 농민들에 대해서는 일부 종자대를 지원하고, 수출물량을 확대해 물량을 조절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에서만 시행하는 특별한 사업이나 조례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감귤산업을 세계명품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명품사업단’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농어촌 지역(읍면동) 고등학생들의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연 3,000억원의 ‘농어촌기금 융자지원’사업을 마련해 1.8%의 저리로 최대 5년간 20억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농업재해 복구비도 최저 5만원으로 상향 지원한다. 제주도는 양돈업이 발달하면서 냄새에 대한 불편이 많았다. 냄새제거를 위해 축산물 유기질 퇴비를 반값에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감자나 백합 종자들도 제주도의 원종장을 통해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김명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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