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식품생산 계획으로 유기농 생태전남 실현할 것”

창의적 농민 위한 농업제도 개선… 생태마을 조성해 친환경농업 육성

  • 입력 2014.01.12 19:18
  • 기자명 김명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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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농도다. 70~80년대 급격한 산업화가 진행될 때는 전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식량의 공급기지 역할을 해왔다. 90년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으로 농업의 위기가 예상되자 다른 도 보다 앞서 친환경을 고민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식량증산을 넘어 식량생명식품을 선도하는 전라남도. 대한민국 친환경농업의 중심에서 전남 농업정책을 펼치고 있는 전라남도청 임영주 농림식품국장을 만나 농업에 대한 고민과 전망을 들어봤다.
 
<김명래 기자>


▲ 임영주 전라남도청 농림식품국장
- 전국이 친환경 열풍이라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친환경 농업과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라남도의 친환경농업 육성 정책에 대해 설명해 달라.

전라남도의 친환경 정책은 단순한 식량을 넘어 생명식품을 공급해야겠다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다. 지난 2005년 생명식품산업육성 5개년 계획을 세우고 ‘녹색의 땅 전라남도’라는 기치를 내걸고 친환경 농업을 최우선의 정책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생명식품생산 1차 사업에는 전남도내 친환경 경지면적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는데 저농약을 포함해 34%로 확대되는 성과를 거두고 양적인 성장이 아닌 질적인 성장을 보태 올해 말까지 2차 사업이 진행 중이다.

도의 이러한 노력들은 눈부신 성과들로 나타나고 있다. 2012년 말, 우리도가 전국 무농약·유기농 인증면적의 60%를 점유했으며 이는 처음 사업계획을 세운 2004년에 비해 친환경 인증면적은 20배, 농가수는 4,060호에서 6만5,891호로 16배나 증가했다.


- 최근 농식품부는 친환경 부실 인증사례를 적발하고 인증업체에는 시정을 요구한 바 있다. 전라남도에서도 농가와 인증업체들이 적발됐다. 면적 확대에 따른 부작용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우리도는 자체적으로 친환경 예산기금을 마련하고 친환경 연구소를 통해 기술도 뒷받침하고 있다. 친환경육성 조례 뿐만아니라 농민들의 친환경단지 조성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최근 일부 농가에서 인증이 취소되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증관리를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또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생산·수매·출하 등 3개 과정에 걸쳐 잔류농약 검사를 강화하고 명예감시원을 활용한 자율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농가와 인증업체에 대한 교육 및 지도를 강화하고 시군에 친환경농산물 부정·유통센터를 설치해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 전남도와 각 시군에서 실시하는 특별한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지역의 창의적 농민들이 농업제도를 개선하고 정비해 농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모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농어촌진흥기금을 마련해 장기·저리 융자사업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대출이율인 1%의 낮은 금리로 지원하고 있다. 정책자금도 1%로 낮춰 자금이 필요한 농민들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23개소에 품목별 종합유통회사를 설립하고 남도전통의 술 산업과 마을반찬사업을 통해 소득을 높이고 유기농 생태마을을 조성해 친환경 농업을 육성하는 것이 우리도의 특징이다.


- 2014년 전남도의 중점사업은 무엇인가

올해는 2차 생명식품생산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는 해로 경지면적의 45% 이상을 유기농·무농약 이상 친환경인증을 취득해 유기농 생태전남을 실현할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광역단지 조성과 새끼우렁이 공급 등의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 3농정책의 주역인 농업·농촌·농민이 역량을 강화해 삶의 질을 높일 것이다. 농축산물 생산 및 가공을 통해 농가 소득원을 창출하고, 한·호주FTA는 물론 현재 협상중인 한·중FTA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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