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또다시 거리로

세밑 국회 앞서 농민대표자대회 열어

  • 입력 2013.12.29 20:28
  • 기자명 김명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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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서 올라온 농민들이 지난해 12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농민대표자대회를 열고 쌀목표가격 23만원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쌀 목표가격 23만원 요구하며 의원 면담 “대한민국 농업을 지키고 국민의 주식인 쌀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오늘 이 자리는 농업을 지키고 쌀을 지키는 최후의 자리다.”

이광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지난해 12월 23일 농민대표자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국에서 올라온 150여명의 농민들은 이날 국회 앞에서 쌀 목표가격 23만원을 주장하며 집회를 벌였다.

최규성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해 “쌀 목표가격이 정해지지 않으면 농식품부 전체 예산이 정해지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쌀 목표가격을 산정할 때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지만 농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농민들이 냉담한 이유는 지난 5일 국회 예결산심사특별위원회에 정홍원 국무총리가 출석해 쌀 목표가격을 17만 9,600원선으로 올리겠다는 정부의 입장에 대해 민주당이 농민들이 요구한 23만원이 아닌 19만 6,000원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다복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일년내내 마이너스 통장으로 살아오다 이달 처음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빚을 갚고 되면 마이너스로 돌아선다. 농민들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쌀 목표가격은 23만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를 마친 농민들은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로 찾아가 의원 면담을 요구하며 다음날까지 밤샘 농성을 이어갔다. <김명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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