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신년사

  • 입력 2013.12.29 19:02
  • 기자명 한국농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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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동학농민군의 후예답게

이광석 의장 전국농민회총연맹

▲ 이광석 의장
갑오년이 드디어 밝았습니다. 외세에 맞서, 부패한 권력에 맞서 일어섰던 농민들의 갑오년이 120년을 돌아 다시 왔습니다.

그 오랜 시간이 흘렀건만 그때의 농민들의 처지와 지금 우리 농민들의 처지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연일 폭락하는 농산물 가격에 지어먹을 농사가 없어 절망에 빠진 농민들에게 정부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던 나라의 수장은 농민 값인 쌀값을 흥정거리로 삼아 농민을 농락하며 달포가 넘어가는 노숙농성과 연이은 투쟁에도 눈하나 깜빡하지 않습니다.

WTO, FTA, TPP 이름만 들어도 멀미가 날 것 같은 수많은 협상들은 어떻습니까? 민족농업을 외국자본에 팔아넘기는 온갖 협상들로 우리 농업은 사형선고에 이어 부관참시 직전입니다.

매번 빼앗기고 희생해왔던 농민들은 그래도 참고 참았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갑오년 농민전쟁의 시발점을 기억하십니까? 바로 수세였습니다. 부패한 고부군수 조병갑이 부당한 수세를 걷다가 결국 분노한 농민들에 의해 쫓겨났습니다.

우리가 투쟁하는 오늘의 현실도 다르지 않습니다. 부정한 방법으로 자리를 탐한 권력은 결국 그 욕심으로 인해 누르고 참아온 우리 농민들의 투쟁을 터뜨리고 말 것입니다.

갑오년, 혁명의 시작을 알리는 횃불이 방방골골 타오를 때 농민들의 가슴이 얼마나 벅찼을지 그려봅니다.

모든 것이 정권에 통제되는 이 시대에 우리 모두가 그 봉화불이 됩시다.

동학농민군의 후예답게 투쟁의 새해, 승리의 봄, 해방의 역사를 열어갑시다.

지금 농업위기 함께 헤쳐갑시다

최규성 위원장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 최규성 위원장

갑오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해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은 모두 잊어버리고, 새해는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고 우리 농업도 큰 발전을 이루는 축복의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먼저 대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 농업·농촌이 갖는 가치의 소중함과 농민 존중, 농업소득 보장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계시는 한도숙 대표님을 비롯한 한국농정신문 임직원 여러분께 지면을 통해서나마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대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업을 포기하지 않고 생명산업인 농업을 지키고 발전시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계시는 전국의 모든 농업인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과 함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농업은 생명산업인 동시에 국가 기반산업입니다. 세계를 주도하는 선진 강대국 대부분이 농업 선진국입니다. 어떤 경우라도 농업, 농촌을 포기하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는 만들어 갈 수 없습니다. 우리 농업·농촌에 대한 정부의 보다 많은 관심과 배려,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농업인 여러분! 위기는 곧 기회의 시작이라고 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고통과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지금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다면 위기의 순간은 금방 지나갈 것입니다. 지금의 위기상황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부족했던 점들은 개선하고, 장점들을 보완할 수 있다면, 앞으로 우리에게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나타날 것입니다.

저부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농촌지역 국회의원이자 국회 소관 상임위원장으로서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우리나라 농업 발전과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소득증대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모두 힘냅시다. 강한 자신감으로 지금의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갑시다.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노력한다면 지금의 위기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4년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여 우리 농업인 여러분의 입가에 환한 미소만이 지어질 수 있는 풍요로운 한해가 되기를 바라며, 여러분의 앞날에 밝은 희망만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말과 같은 기상으로 희망을 만들겠습니다

최원병 회장 농협중앙회

▲ 최원병 회장
전국의 농업인과 고객님! 그리고 농협가족 여러분! 희망찬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국민의 안전한 식탁을 위해 밤낮으로 애쓰시는 농업인 여러분! 지난해도 힘든 농사일에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새해를 맞이하여 농업인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드립니다.

농협을 찾아주시는 전국의 고객님! 한결같은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고객님의 사랑은 농업과 농촌을 발전시키는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농업인과 농협은 안전한 농산물과 최상의 서비스로 보답을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농협가족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유통구조 혁신, 농업인 소득증대, 그리고 살기 좋은 농촌 구현으로 「농업인 행복시대」를 열어 가겠다는 엄숙한 선언을 하였습니다. 농작업대행을 확대하고 농촌인력중개센터와 안성물류센터를 개설한 일은 농업인 행복시대를 앞당기는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또한, 금융지주체제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사업부문간 시너지를 강화하여 수익기반을 다지기도 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혼신의 노력을 다해 주신 농협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농업인과 고객은 농협의 약속이 더 빨리, 그리고 더욱 충실하게 실현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는 크고 작은 사고들로 어렵게 쌓아 온 국민적 신뢰에 큰 상처를 입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과거의 허물을 과감히 떨치고, 농업인과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농협가족 여러분! 올해는 말의 해입니다.

일찍이 말은 초원을 달리고 험준한 산맥을 뛰어넘는 강인함으로 징기스칸을 대륙의 주인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말과 같은 기상으로 농업인과 함께 희망을 열어가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새해 아침을 힘차게 출발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농업인과 고객님! 그리고 농협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여성농민의 희망이 되겠습니다

강다복 회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 강다복 회장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농사는 어떨지, 풍년이 들어도 걱정인 이 시대, 그래도 마음은 풍년농사를 빌어봅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고 농민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농촌 곳곳에 걸었던 직불금 100만원 플랑이 무색하게 공약을 이행하고 있지 않고, 무차별적인 FTA, TPP 추진에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서민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갑오년,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지 120년이 되는 해입니다. 동학농민군이 외쳤던 반봉건, 반외세가 2014년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것 같습니다. 신자유주의 농정을 반대하는 투쟁을 벌여 농업 회생의 길을 찾고, 식량주권을 실현하여 대안을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농업의 문제를 농민만의 문제가 아닌 더욱 더 국민들과 함께 농업의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의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 전여농은 출범한 지 25주년을 맞이합니다. 2014년 전여농은 역사의 당당한 주인으로 나서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집안에서, 마을에서, 지역에서 너무 많은 일과 역할을 하고 있는 여성농민이지만 아직 제대로 된 법적 사회적 지위는 요원한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여성농민이 행복한 농촌, 여성이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면 합니다.

갑오년, 동학농민혁명 후예답게, 투쟁하고 실천하고, 대안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언제나 농민의 현장에 함께 하는 한국농정신문도 더욱 많은 발전을 하기 바라며, 전여농도 한국농정신문과 함께 하겠습니다.

농민단체 힘 모아 우리농업을 지켜냅시다

박종권 회장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 박종권 회장

계사년을 보내고 갑오년을 맞이하는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미국, 중국 등 농업강국과의 연이은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으로 인해 농민들은 더 이상 농업을 지속하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국민들의 안정적인 식량 보장은 점점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더욱이 정부는 기존 FTA에 보다 농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를 얼마 전 공식 발표하였습니다. 식량자급율 22.6%인 상황 속에서 정부는 국민들의 안정적인 식량공급을 어떻게 보장하려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세계적인 기후변화 위기로 인해 식량수급이 불안정한 시대를 맞이하면서 이제 농업 농촌을 보호하고 유지하는 것은 비단 농민만의 문제가 아닌 국민 모두가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농민진영부터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합니다. 국민들에게 안정적인 먹거리 공급과 더불어 땅과 물을 살리고, 환경을 보전하는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을 널리 알려 농업을 보호하는데 전 국민이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끝으로 현재 분열되어 있는 전 농민단체의 단결이 필요합니다. 정권의 입맛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것이 아닌 현장 농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어 정부에 긴장감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갑오년 새해에는 그간의 불신을 극복하고 농민단체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진지한 논의와 성찰을 통해 풍전등화의 위기에 직면한 우리농업을 되살리는데 힘을 모아 냅시다. 농민진영의 단결을 통해 우리농업을 지켜나가는데 부족하지만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가 함께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신년사는 원고마감시한까지 도착하지 않아  부득히 게재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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