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가축관리, 보온·사료급여에 신경써야

관리에 따라 생산성 영향…돈사는 환기 중요

  • 입력 2013.12.22 14:17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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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올 겨울 폭설과 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축종별 축사·가축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축사 보온과 사료 급여에 따라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 한우·젖소= 소는 대사 에너지 확보를 위해 기온이 -5℃일 때 사료섭취량이 3~8% 정도 늘어나고 -15℃일 때 5~8% 늘어난다. 평소 급여량보다 10% 내외의 양을 늘려 급여하도록 한다. 기온이 낮으면 음수량이 줄어들어 하루 40~60ℓ의 물을 섭취하는데, 15~24℃의 온도로 급여하는 것이 좋다.

젖소는 기온이 -12℃ 이하로 떨어지면 유량이 줄어들게 되므로 체열 발산을 위한 별도의 양분이 필요하다. 바깥온도 -10℃에서는 10%, -20℃에서는 20% 정도의 사료를 증량 급여하도록 한다.

겨울철 찬 바람은 소의 체감온도를 낮춰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우사의 북서쪽에 윈치커튼이나 볏짚 등을 배치하고 폐쇄식 우사는 샛바람을 막아 풍속을 0.2m/s 이하가 되도록 관리한다.

○ 돼지= 돼지는 온도가 낮아지면 몸을 떨고 오줌을 자주 눈다. 보온장치와 시설 보수로 열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러나 보온에 치중하다 보면 유해가스에 의한 피해를 입기 쉽다. 돈사 환기는 유해가스 및 병원균 배출, 산소 공급, 습도 조절 등의 효과를 수반한다. 따라서 적정온도를 유지하면서 최소의 환기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밀폐식 돈사에서 겨울철 돼지에게 필요한 환기량은 포유모돈의 경우 두당 1분에 0.56㎥로 고온기의 2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육성기에는 0.08 ~0.19㎥, 비육기에는 0.28㎥의 환기량이 필요하다. 그러나 환기량은 사육밀도, 단열수준, 온습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 닭= 산란계는 저온에 강한 편이지만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사료 섭취량이 늘고 산란율이 줄어들어 사료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 적온인 20℃에서 내부 온도가 10℃ 내려가면 사료섭취량이 10% 늘고 5℃ 내려가면 5%가 늘어난다. 1만수 규모 농장에서 수당 10g의 사료를 더 섭취한다면 하루에 100kg의 사료를 낭비하게 되는 셈이므로 계사 내부의 보온이 중요하다.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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