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돼도 떠나지 않는 농촌 만들고 싶다”

상주 승곡마을, 대통령상 수상
제3회 대한민국 농촌 마을대상, 색깔있는 마을 부분 ‘최고’ 뽑혀

  • 입력 2013.12.15 21:37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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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 승곡마을(대표 조원희)이 ‘제3회 대한민국 농촌 마을대상’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에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3회 대한민국 농촌 마을대상에서 상주시 낙동면 승곡리 승곡마을이 ‘색깔있는 마을’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승곡마을은 2002년 도농교류사업을 시작으로 2006년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돼 농촌여성 일자리창출사업, 체험학습, 식품안전교육 등을 통해 농촌의 가치증진과 마을활력 창출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동기 농식품부 지역개발과 주무관은 “승곡마을의 경우 체험프로그램이 특히 돋보인다”며 “4계절 친환경 농사체험, 안전먹거리 체험, 전통문화 체험 등을 통해 농촌문화를 널리 알리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험은 교육 효과도 높았다. 또 이같은 사업을 통해 연간 1억원 이상 농외소득도 얻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조원희 승곡마을 대표는 “이제 시작이다. 사실 2006년 체험마을을 시작할 때 30년을 내다보면서 지역 근거지를 마련하자고 했는데 7년차에 상을 받게 됐다”고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경북도가 농식품부에 우수마을로 추천하고 나서 연락을 받았다는 조 대표는 방송 등 언론 조명을 정중히 거절해 왔다. 있는 그대로 보여지는 게 아니라 연출하고 부풀려지는 게 싫었기 때문이다. 체험프로그램도 별도로 만드는 게 아니라, 농사짓는 그 과정에 체험객이 자연스레 참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래도 이번 수상소식으로 마을주민들이 ‘더 잘해보자’ 합심하는 계기가 된 것은 반갑다고.

그는 “지금보다 체험마을이 활성화 돼 자금이 축적되면, 우선 동네 아이들 학비를 지원하고 그들이 커서 떠나지 않는 마을로 만들고 싶다. 아울러 농업과 먹거리의 소중함을 알리는 역할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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