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C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 입력 2013.11.22 13:25
  • 기자명 권성실 안성의료생협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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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과일이나 채소에 많이 들어있는 영양소이고 피로감을 없애며 우리 몸에 활력을 주는 영양성분이라는 정도는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우리는 비타민을 음식물로 섭취해야 하는데 일부 동물(기니아 피그, 송어, 사람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동물은 체내에서 생성이 된답니다. 사람도 4000만년 전에는 그랬었는데 유전자 변이로 비타민 C를 만드는 능력이 소실되었다고 하지요. 18세기 영국 해군들이 배를 오래 타고 다니면 괴혈병이 걸리곤 하여 제임스 린드라는 장교가 비타민 C를 공급하였더니 좋아졌다는 옛이야기가 있지요.

신체의 필수 구성 성분인 비타민 C는 혈관, 힘줄, 인대, 뼈의 구성성분인 콜라겐 합성에 필요한 성분이며, 뇌기능에 필수적이며 지방 대사에 관여, 특히 우리 몸에 거의 모든 질병과 암을 일으키는데 관여한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항산화작용이라 하지요. 또한 염증을 제거하는 면역작용, 바이러스를 제어하는 항바이러스 작용, 심지어는 항암작용까지 기능이 탁월한 영양소입니다.

우리가 일년에 두세번씩은 고생하게 되는 감기에도, 피곤하면 입술 등에 솟는 헤르페스성 질환, 대상포진 등에도, 아이들 아토피나 여드름 등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내지요. 그저 이유없이 피곤할 때도 물론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이 자주 코피를 쏟을 때, 상처가 빨리 아물지 않을 때 비타민 C가 부족하지 않은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혹시 집에 누우신 어르신이 계시다면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데도 도움이 되며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영양제를 먹는다는 것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음식물에서 섭취해야 하고 그것이 맞습니다. 허나 토양이 많이 약해져 똑같은 농작물도 과거에 비해 비타민 C의 함량이 턱없이 부족해졌습니다. 20년 전과 비교할 때 수십 배나 차이가 날 정도로 말이지요. 그래서 검사를 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혈청 비타민 C의 농도가 부족합니다. 또한 최근 비타민은 병이 나지 않을 정도의 용량이 아니라 최적의 세포기능, 몸의 기능을 유지할 정도의 용량으로 복용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건강에도 좋고 질병예방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지요. 피부도 하얘진답니다.

혹시 남들은 다 영양제 몇 가지씩 먹는데 나만 안 먹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으시지요? 나에게 맞는 영양제를 처방받으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비타민 C를 드세요. 하루에 4~6g 드시면 좋습니다. 9g을 권하기도 합니다. 식사와 함께 드시고 알약보다는 가루약이 좋습니다. 감기가 걸렸거나 어디가 아프면 더 드세요. 속이 쓰리면 조금씩 여러 번 먹는 것도 좋구요, 만일 설사가 난다면 용량을 줄여서 드세요. 요로 결석이 있는 분들은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 잘 지키세요. 농사짓는 분들이 건강을 잘 지키셔야 농업이 살아나고 그래야 세상이 살 수 있고 사람들이 건강해지고 건강해집니다. <권성실 안성의료생협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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