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몸에 해롭지 않다”

축산학계, 그릇된 대중 인식 조목조목 반박

  • 입력 2013.11.15 15:15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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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축산학자들이 축산물이 몸에 해롭다는 일각의 주장과 대중의 막연한 오해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축산물에 대한 대중의 지나친 경계를 허물고 소비를 촉진시키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단법인 한국축산식품학회(학회장 최일신 한경대교수)는 7일 서울 양재동 The K 서울호텔에서 ‘동물성 식품의 소비와 국민건강’이라는 주제로 추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고기, 우유, 계란 등 축산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들을 한데 모아 축산물이 몸에 해롭지 않고 오히려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것을 증명했다.

설현철 한의학 박사는 “우리 식습관의 문제는 육류가 아닌 탄수화물 과다에 있다”며 “특히 노인의 육류 섭취량은 권장량의 60%로, 서구처럼 고기를 많이 먹어 대사성 질환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정혜경 호서대학교 교수는 “한국인의 육류 소비는 대만과 일본보다 적은 편”이라며 “적당한 육류 섭취는 빈혈과 치매를 예방하고 두뇌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고 육류의 긍정적 기능을 강조했다.

오세종 전남대학교 교수는 우유 섭취가 신장 등 건강에 해롭다는 속설에 대해 “신장 결석은 과도한 옥살산 섭취나 물을 적게 마시는 것이 원인이고 일상적인 우유 섭취는 오히려 뼈를 튼튼하게 한다”고 반박했으며, 이재호 충남대학교 교수도 “우유 섭취는 골다공증 예방과 두뇌발달, 심혈관질환 예방, 피부미용 증진 등의 효과를 준다”고 거들었다.

국립축산과학원 강근호 박사는 “계란의 섭취가 각종 질환과 무관하다는 연구결과가 세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며 “계란에는 인체에서 순기능을 하는 HDL 콜레스테롤이 함유돼 다이어트나 임산부 및 노인 건강, 심장질환 예방에 좋다”고 분석했다.

축산식품학회는 추후 홍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효율적인 경로를 물색해 이같은 내용을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최일신 학회장은 “축산물에 대한 막연한 오해와 채식이 주는 일방적인 건강 기능만 강조되는 현실이 안타까워 학회가 나서게 됐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대중에게 축산물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알려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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