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는 이날 화성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농업 살리기 4대 공약을 내세웠다. 4대 공약은 ▲쌀 목표가격 23만원 인상 ▲대기업 농업진출 금지 법제화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시 ▲농업예산 감축과 조세감면 축소 저지다. 또, 화옹지구 간척지 불하농지의 85%를 피해어민과 화성지역 농민에게 장기 임대할 것과 남양호 준설도 약속했다.
홍 후보는 “식량주권 시대에 우리 농업정책은 식량 포기로 나아가고 있다”며 “쌀 목표가격 23만원 인상과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현은 의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남양호 준설에 대해선 “지난 40년간 한번도 준설하지 않아 인근 농경지 침수피해나 용수고갈이 잦다”며 “관리책임이 있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해 준설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거대 양당의 두 후보들은 특별한 농민공약이 없는 상태”라며 “농업공약이 없는 건 화성지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쏘아붙였다.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홍 후보의 득표율에 비례해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는 쌀 목표가격이 결정될 것”이라며 지역 농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김 의원은 “화성갑 보궐선거는 민주주의를 30~40년 전으로 후퇴시키는 정치공작을 심판하는 선거이자 농업·농민·농촌을 살리는 선거”라며 “행복한 농촌과 농민의 삶을 위해 힘을 한 데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목창환 경기도연맹 부의장(화성시농민회 준비위원장)은 “화옹간척지는 원래 논농사를 위해 조성됐는데 대기업에게만 혜택이 돌아갔다”며 “국가가 농업을 지키려면 농민들에게 화옹간척지를 장기 임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 부의장은 “홍 후보의 화옹간척지 장기임대와 남양호 준설 약속을 믿는다”며 홍 후보의 선전을 기대했다.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오는 30일이 투표일이며 새누리당은 서청원 후보, 민주당에선 오일용 후보가 출마했다.
<홍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