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관리에 대하여

  • 입력 2013.10.25 13:23
  • 기자명 임승현 안성농민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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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은 건강한 여성이면 누구나 겪는 생리현상인데, 생리 때 나타나는 통증 때문에 생활에 많은 지장을 받는 여성이 많습니다.

생리통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하나는 생리에 관계된 장기의 문제인데, 즉, 자궁이나 난소 또는 하복부, 골반강 등의 실질적인 염증이나 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와 하나는 별다른 문제없이 기능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앞의 문제라면 해당 병을 치료하면 되지만 대개 생리통의 원인은 별다른 문제없이 기능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능적으로 발생하는 생리통의 가장 큰 원인은 아랫배 쪽의 혈액순환의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른바 “아랫배가 차다”라고 호소를 많이 합니다. 아랫배가 찬 것은 혈액순환이 많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평상시 생활관리가 안되어서 아랫배에 혈액순환 자체가 잘되고 있지 않다가, 생리 때 골반강~자궁 쪽으로 혈액순환이 몰리게 되면 잘 통하지 않았던 혈액이 통하면서 통증을 유발시키는 물질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따라서 생리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평상시 아랫배의 혈액순환 관리를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생리통 때문에 습관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생리 때만 되면 일상생활을 거의 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픈 분들은 특히나 몸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진통제를 처음에 한 알 먹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두 알, 세 알 늘어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진통제는 혈액 순환을 차단시켜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인데,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혈액순환이 안 되는 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생리통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진통제 복용량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내 몸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따라서 평상시 몸 관리를 통해 차근차근 진통제 복용량을 줄여 나가야 합니다.

아랫배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기 위해선 첫째, 과로를 피해야 합니다. 과로하여 체력이 소모되면 혈액순환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둘째, 따뜻한 음식 위주로 가볍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생리 일주일 전부터는 철저히 따뜻한 죽이나 소화하기 편한 음식으로 허기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가벼운 운동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체온 유지에 항상 주의하셔야 합니다. 즉 보온에 힘을 쓰셔야 합니다. 특히 밤에 잘 때 긴 옷을 입고 잠자리를 따뜻하게 하여 아침에 일어나면 등에 땀이 가볍게 묻어나올 정도가 좋습니다. 잘 때 뭔가 추운 느낌이 드는 것은 가장 좋지 않습니다.

생리통이 시작되려는 기미가 보이면 위에 언급한 사항을 잘 지키시고 가까운 한의원에서 침과 뜸 치료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생리통이 아주 심하거나 진통제 복용이 많은 사람은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경우 한약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적절한 치료를 통해 진통제 복용을 줄이면서 궁극적으로 진통제를 끊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입니다. <임승현 안성의료생협 안성농민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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