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갱년기 두 번째 이야기

위험 요인 및 예방

  • 입력 2013.10.19 12:53
  • 기자명 이인동 안성의료생협 안성농민의원 원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과거와는 다른 보건 문제들이 부각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남성 갱년기이다.

예전에는 늙으면 힘이 빠지고 의욕이 저하되며, 성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당연한 노화의 하나라고 생각했다. 물론 노화 과정의 일부이긴 하지만, 50세 이상 남성 중 10~30% 정도는 그 정도가 심하여 심각하게 삶의 질이 떨어지고 당뇨, 심혈관 질환, 골다공증, 대사 증후군 고혈압과의 관련성 때문에 남성 갱년기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건강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럼 남성 갱년기(테스토스테론부족증후군, TDS)는 어떤 사람들에게 잘 생길까? 위험 요인을 알면, 그걸 피하면 될 것이다. 우선 남성호르몬은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현저히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다시 말해서 지나친 복부 비만, 공복혈당 장애, 이상지질혈증 등이 있을 때 남성 갱년기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당뇨병, 심혈관 질환, 스테로이드 등 특정 약물의 복용도 남성 호르몬 결핍을 가져온다. 생활 습관 중에는 스트레스, 음주, 흡연, 영양 결핍 혹은 불균형 영양 공급에 의한 비만 등이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가만히 살펴보면 유감스럽게도 한국인 중년 남성의 모습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모두 남성 갱년기의 위험 요인인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강도 높은 노동을 하며, 치열한 생존 경쟁의 사회 속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또한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을 위해 과도한 음주에 노출되고 운동 부족, 복부 비만, 부족한 수면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것이 40대 이후 대한민국 남성의 불쌍한 모습이 아닐까? 그러다가 60대 이후에 퇴직과 함께 찾아오는 우울증과 함께 갱년기가 찾아오면서 의기소침해지는 것이 보통 한국 남성의 모습이다.

노년을 활기차고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자기 계발과 문화적 소양을 기르고 취미 생활 등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노동 시간을 줄이고 휴식을 중요시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남성 호르몬 결핍에 의한 증상이라면,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의해 증상을 호전 시킬 수 있다. 남성 갱년기 예방을 위해서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휴식, 충분한 수면, 절주, 금연은 남성 갱년기 예방의 중요한 부분이다.

음식은 우선, 고지방식과 과식을 피하고 식단을 균형 있게 맞추되 등 푸른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콩, 생굴, 은행, 마늘, 토마토 등의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풍부한 잡곡, 견과류, 과일과 채소를 섭취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조할 것은 성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건전한 성생활을 하는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