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게도 갱년기가 찾아온다!

  • 입력 2013.08.30 15:58
  • 기자명 이인동 안성의료생협 안성농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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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은땀, 의욕 저하, 끌어 오르는 화 여성 갱년기 증상?

NO! 40대 이후, 남성 호르몬 매년 1%씩 감소 하면 남성 갱년기 나타나…

복부비만, 근육량 감소, 체모 감소, 피로감 증가 증상도

과도한 음주, 흡연, 스트레스남성호르몬 결핍 키운다

중년남성 삶의 질 위해 예방 필요 50세 전후 여성에서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식은땀이 나고, 자기도 모르게 의욕이 떨어지면서, 화가 나는 등의 현상이 생기는데, 이는 여성 호르몬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생기는 증상으로 폐경기 증후군이라고 하며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런데 이런 증상이 여성 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나타난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남성을 남성답게 하는 성호르몬이 테스토스테론인데, 40대 이후 매년 약 1%씩 감소하게 된다. 50세 이후 10~20%의 남성에서 지나치게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남성 갱년기 증후군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에 비해 서서히 나타나고 의사도 신경 써서 보지 않으면, 간과하기가 쉽다. 갱년기 하면 성기능 장애(발기력 저하, 성욕 감퇴)가 먼저 생각나지만, 사실은 남성 갱년기 증상으로 더욱 신빙성이 있는 것은 복부비만, 근육량 감소, 체모 감소 및 피부 변화, 골밀도 감소 등이다. 더불어 피로감, 의욕 감소, 기억력 장애, 인지기능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증상들 중 3개 이상이 있다면 남성 갱년기를 의심하고 남성 호르몬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나이가 든다고 모든 사람이 남성호르몬 결핍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복부 비만, 과도한 음주, 흡연, 스트레스,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건강하지 못한 사람에게서 더욱 빈번하게 생긴다. 반대로 남성 호르몬 감소는 이런 성인병을 악화 시키므로 지나치게 낮으면 적절하게 치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 갱년기(테스토스테론 결핍 증후군)는 낮은 혈중 테스토스테론과 함께 갱년기 증상이 하나 이상 있어야 진단이 가능하고 이런 경우에 남성 호르몬 보충 치료를 하면 증상을 호전 시킬 뿐 아니라, 복부 비만, 당뇨병,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중년 이후 남성 삶의 질은 높일 수 있다. 남성호르몬 제제는 먹는 약, 피부에 바르는 약, 주사제가 나와 있으며, 환자의 상태나 여건에 따라 적절히 선택해서 치료하게 된다. 그러나 남성 호르몬 치료가 회춘을 위한 치료로 남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전립선암의 위험이 증가하고, 특히 발견 되지 않은 전립선암이 있는 경우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혈액 내 적혈구 수를 증가 시켜, 혈액 순환을 나쁘게 한다.

심부전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전립선 비대증도 심해 질 수 있으므로, 의사의 면밀한 검사와 처방으로 치료해야 하며, 치료 중에도 위험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치료 대상자의 신중한 선택과 치료 중 관찰을 면밀히 하면서 적절히 치료 한다면, 중년 이후 남성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다음 기회에 평생 남성 호르몬 결핍이 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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