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충북도연맹 가족한마당 성황리 개최

600여 농민들, “밥이 하늘이듯 농민도 하늘이다”

  • 입력 2013.08.16 16:26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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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농민회 회원들이 한자리에 뭉쳤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은 지난 10일부터 이틀 동안 충북 옥천군 장령산자연휴양림에서 가족한마당을 열었다. ‘농민답게 농민회답게 농업의 희망으로’를 기치로 건 충북도연맹 가족한마당엔 600여명의 지역농민들이 참석해 단합을 다졌다. 가족들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농민회원들은 천연염색과 전래놀이 체험, 부채에 가훈쓰기, 페이스페인팅, 어린이 물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며 한여름 무더위를 달랬다.

▲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은 지난 10일부터 이틀 동안 충북 옥천군 장령산자연휴양림에서 가족한마당을 열었다.

주교종 옥천군농민회 회장은 10일 개회식에서 “하늘을 어느 한 사람이 가질 수 없듯 밥도 골고루 나눠먹어야 한다. 밥이 하늘이듯 농민도 하늘이다”라며 “UR, WTO, 한칠레FTA, 한미FTA, 한중FTA, 신자유주의 광풍은 멈춰야 한다. 농산물을 허투루 빼앗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남홍 전농 충북도연맹 의장은 “충북도연맹은 식량주권 사수와 통일농업을 실현하려 쉼없이 투쟁을 전개해왔다”고 자평하며 “농민답게, 농민회답게 통쾌한 하반기 투쟁을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이광석 전농 의장은 “농산물을 시장가보다 낮게 출하하려니 이대로는 농사를 못 한다는 게 농민의 현 주소”라며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도입하지 않는다면 농민들이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가족한마당 개회식에 참석한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국가 농업예산이 줄어들고 농산물 가격이 점점 떨어져 농가가 힘들다”고 농민들이 겪는 고통을 인정하면서 “도지사로서 농민들의 요구들 중 국가에 건의할 건 건의하고 도에서도 열심히 농업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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