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순례단 ‘희망’, 경북 가로질렀다 “

농민의 희망위해 싸울 것”

  • 입력 2013.07.05 12:53
  • 기자명 김명래,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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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경북 영주에서 ‘한중FTA반대, 대기업의 농업 생산진출 저지, 농가부채해결,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도입’이라는 몸자보를 붙인 농민들의 출정식이 있었다. 이들은 전농 경북도연맹 소속 회원들로 농업의 희망을 전하는 ‘도보순례단 희망’이라 이름짓고 영주를 시작으로 안동, 예천을 거쳐 포항까지 경북 전역을 누비며 선전활동을 했다.

도보순례단을 기획한 신택주 전 경북도연맹 의장은 “한미FTA를 체결하고 대한민국의 농민들이 공황상태에 빠졌다. 경북 전역을 돌면서 실의에 빠진 농민에게는 희망을 주고,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순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최상은 전농 경북도연맹 의장

“걷다가 만난 농민들과 벼랑 끝에 몰린 농업의 어려움, 농민의 고충 등을 이야기하며 소통 할 수 있었다. 여러 농민들이 이 나라의 잘못된 농업정책으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더 나은 농촌을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 28일부터 도보순례단 ‘희망’을 이끄는 최상은 의장은 “거리에서 만난 농민들은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제 할 일을 해내고 있었다”며 “이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도연맹 활동가 및 농민회원, 농활 학생들, 연대단체 참가자들과 함께 경북 곳곳을 걸었던 최 의장은 “동부팜한농에서 비롯된 대기업의 농업 생산분야 진출반대 운동에 대한 농민들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는 최소한 자신이 가꾼 삶의 터전을 대기업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굳은 각오”라고 말했다.

지난 5일 포항지역의 도보순례를 끝으로 7박 8일간의 일정을 마친 최 의장은 “농민들을 만난 이야기들을 종합해 농업 현안 해결을 위한 또다른 활동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도보순례단의 이름 ‘희망’처럼 농민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농민회과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명래·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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