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나타나는 증상, 가볍게 보지 말자

  • 입력 2013.06.28 16:53
  • 기자명 임승현 안성의료생협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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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낮에 활동하고 밤에 쉬면서 피로를 회복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과도한 피로가 쌓이거나, 염증이 심한 경우 밤에 피로를 회복하지 못하고 몸에 쌓이게 됩니다. 이런 신호가 바로 밤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이 밤에 다리에 쥐가 나는 것입니다.

보통 운동을 많이 하거나 낮에 격렬한 활동 후 밤에 자다가 종아리에 쥐가 나서 잠을 깨보신 경험은 다들 있습니다. 그러나 평상시와 같은 활동~노동량인데도 불구하고 밤에 쥐가 나서 잠을 설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건 몸에 피로가 잘 제거되지 않고 쌓이고 있다는 하나의 신호입니다. 즉 밤에 다리에 쥐가 난다면 ‘요즘 내 몸 상태가 많이 피곤하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증상이 심해지게 되면 밤에 잠을 방해할 정도로 아프게 됩니다. 목~어깨~팔~손의 경우 자다가 손이 저려서 불편한 느낌을 받아서 잠을 깨는 것에서 시작하여, 옆으로 누우면 바닥에 닿는 쪽으로 저리거나 불편한 느낌이 생깁니다.

그러다가 극도싀 스트레스를 받거나 무리하게 되면 주로 어깨 관절 주변에 밤에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한 느낌부터 욱씬거리고 쑤시는 느낌까지 다양한 강도로 통증이 나타납니다.

허리~엉덩이~다리~발의 경우 보통 쥐가 나는 것에서 시작하여 갑자기 무릎 관절이 확 부어오르거나, 옆으로 잘 때 다리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거나 하다가 잠을 깰 정도의 무거운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밤에 잠을 설칠 정도의 통증이라면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악화되면 치료가 아주 어렵게 되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전에 밤에 쥐가 난다거나 저리면 피로가 안 풀리는구나라고 생각하시고 그 때 빨리 한의원에 가셔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가 치료도 쉽고, 피로를 쉽게 풀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밤에는 우리 몸이 회복하는 시간인데, 너무 무리한 피로가 쌓이게 되면, 밤에 피로가 잘 회복되지 못하고 우리 몸에 통증이라는 신호를 보내어 경고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밤에 나타나는 통증은 낮 동안 나타나는 통증보다 예후가 좋지 않은 경후가 많고, 치료도 더 어렵고 오래 걸리게 됩니다.

또한 잠까지 방해하게 되므로 피로가 더 쌓이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이런 경우가 만성적으로 오래 지속되는 경우 수면제를 드시는 분이 많습니다. 만성적으로, 습관적으로 수면제를 오래 드시는 경우 치료가 생각보다 굉장히 어렵습니다.

따라서 밤에 나타나는 몇 가지 증상들을 쉽게 여겨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 분들은 보통 나중에 약물을 이것저것 많이 복용하시는 것을 심심치 않게 봅니다. 약물을 많이 복용하시게 되면 약으로 증상만 눌러 놓는 것이고 실제 근본 치료는 대개 하지 못합니다. 또한 약을 대사하는 과정에서 쉽게 다시 피로가 쌓이면서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반드시 밤에 나타나는 증상을 가볍게 보고 지나치시면 안됩니다.

위에 얘기한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몸에 피로가 쌓이고 있는 것을 잘 이해하시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고 적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증상이 잘 해결되지 않거나 잠을 깰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밤에 나타나는 통증은 우리 몸이 아주 피곤하다는 신호이며 초기에 빨리 치료를 받고 휴식을 잘 취하시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위한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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