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 입력 2013.06.21 09:09
  • 기자명 이인동 안성의료생협안성농민의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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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풍은 과거에는 부자들이 많이 걸리는 병이었고, 비교적 드물었으나, 최근 들어 40대 이상 남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환자가 늘고 있다. 남자는 0.6% 여자는 0.1% 정도의 유병울을 보이고 있고, 2010년에만 10만 명 이상이 통풍으로 치료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원인을 밝혀지지 않았지만, 퓨린이 풍부한 식생활과 각종 대사 질환, 비만, 음주 등이 원인이 되어 혈중 요산이 높아지고 신장에서 충분히 배출이 안되어 고요산혈증이 생기고, 요산 결정체가 관절에 쌓여 생기는 급성 염증성 관절염이다.

주로 엄지 발가락 주변에 생기나, 발목, 무릎, 손목, 손가락 등 어느 관절에도 생길수 있으며, 요산 결절이 피하에 생기기도 한다. 치료를 안하고 방치할 경우에는 신장에 요산 결석이 생기고 신장 기능 장애를 가져와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이렇듯 심각한 상태로 갈 수 있는 통풍이지만, 위험 요인을 피하고 정확히 진단하고 적절히 약물을 투여하면 비교적 어렵지 않게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다. 술을 즐겨하는 중년 남자가 뚜렷한 이유 없이 갑자기 관절통이 생기면, 통풍을 의심해야 하며,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바로 시작해야 한다.

치료는 급성기에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줄여주는 치료를 하고,  만약 요산 수치가 많이 높고, 1년에 3번 이상 통풍 관절염이 오면 만성 통풍으로 보고 요산 생성을 억제하거나 요산 배출을 잘되게 하는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퓨린이 많은 음식(내장, 등푸른 생선, 조개류, 기름진 고기류, 고기국물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음식 제한으로 요산을 많이 낮출 수 없고, 실제 생활에서 음식 조절하기가 쉽지 않으며, 먹는 기쁨을 지나치게 억제하는 문제가 있어 요산 억제제를 투여 중인 환자나, 혈중 요산이 많이 높지 않으면 음식 제한을 엄격하게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물은 하루에 2-3 리터 정도 충분히 섭취하여 요산 배출을 도와야 한다. 차나 커피는 요산 배출에 도움이 되며, 쥬스나 과일, 꿀 등은 과당이 있어 많이 먹으면 안 된다. 술은 피해야 하는데, 특히 맥주는 절대 마시면 안 된다. 

  그리고 통풍은 인슐린저항성, 비만, 고혈압 등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적극적인 체중 조절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듭 강조하지만, 통풍은 술을 즐겨 하는 활동적인 40-50대 남성에게 주로 오는 병으로 방치하면, 심각한 상태로 갈 수 있는 무서운 병이지만, 적절히 치료하면, 평생 문제없이 살 수 있는 병이다.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작스럽게 관절통이 온다면, 반드시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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