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과 소비자 식량주권 뺏는 ‘몬산토 반대’

‘전세계 몬산토 반대의 날’ 광화문서 기자회견 개최
36개국 250여 곳 도시민 ‘한 목소리’

  • 입력 2013.05.24 13:16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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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은 전세계 몬산토 반대의 날로, 몬산토는 전세계 유전자조작(GM0) 작물 90%의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다국적 종자기업이다.

이에 24일 국내에서도 유전자조작식품(GMO)반대 생명운동연대가 서울 광화문 몬산토코리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성철 GMO반대 생명운동연대 대표의 발언으로 시작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이상식 가톨릭농민회 회장 등 농민단체 관계자는 물론 소비자, 생협, 환경단체 등이 한 목소리로 몬산토의 유전자 조작 생산 중단을 촉구했다.

▲ 24일 유전자조작식품(GMO)반대 생명운동연대가 서울 광화문 몬산토코리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죽음이 아닌 농민들의 권리와 국민의 생명을 위해 몬산토는 유전자 조작 생산을 중단하라’며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세계 초국적 농식품 복합체의 하나인 몬산토는 화학기업으로 출범해 46개국 진출, 전세계 1억ha에 달하는 GMO 재배면적, GMO 90% 이상의 특허권을 갖고 있는 세계 최대 유전자 조작기업”으로 “세계 기아문제와 환경오염 문제를 GMO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선전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해충과 제초제 저항성 GMO는 저항성 유전자를 생태계 속으로 전이시킬 뿐 아니라 해충과 잡초의 저항성 유전자를 보유케 하는 원인이 돼 방제를 더욱 어렵게 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고 꼬집었다.

GMO 문제는 우리나라 또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지난해 말 현재 유전자변형생물체 관련 국내 연구시설은 2,390개소가 신고 돼 있고, 이중 2,133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에 참가자들은 국내 GMO 표시제 강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하며 “몬산토는 농민과 소비자의 권리를 빼앗고 식량주권에 반하는 유전자조작 종자 생산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GMO반대 생명운동연대는 한 살림연합,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아이쿱생협연합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가톨릭농민회, 전국귀농운동본부, 흙살림, 전국농민회총연맹, 정농회,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행복중심생협,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희망먹거리네트워크, 녹색평론사가 함께 한다.

한편 몬산토 반대 움직임은 전세계 36개국 250개 이상의 도시에서 ‘몬산토 반대 공동행동’이라는 이름으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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