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여성농민이 아름답다

진주시여성농민회 여성농민학교 성료

  • 입력 2013.04.05 13:17
  • 기자명 김영미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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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여성농민회(회장 이연록)는 매년 총회 후 첫 사업으로 여성농민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3월 12일부터 시작해 한 달 동안 평균 54명 정도가 참가했으며 지난 2일 마지막 강의와 졸업식을 진주농업인회관에서 가졌다.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시작해 10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진행한 여성농민학교는 낮에 농사일로 바쁜 여성농민들을 배려 해 저녁에 진행하게 됐다. 많게는 68명이 참가했고 평균참가자가 54명이며 강의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개근상을 받은 회원은 38명이다.

▲ 진주시 여성농민학교 졸업생들이 지난 2일 졸업선물로 받은 스카프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현주 사무국장은 “새벽별 보고 들에 나가서 밤에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참가해 주셔서 감사하고 감동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국근현대사와 여성농민운동의 역사’라는 주제로 진행한 이번 여성농민학교는 간디학교 최보경 선생의 강의로 시작해 민족문제연구소 박한용 홍보실장, 소희주 들꽃영농법인대표가 강사로 나섰다. 이번 교육을 통해서 각 지회에는 신입회원이 가입하기도 했고, 진주시 명석면 여성농민들도 여성농민회 창립을 준비하고 있다.

교육에 참가한 금곡면 권선자씨는 “새벽 2시에 비닐하우스에서 딸기를 딴다. 그리고 집안에 어른들도 몸이 편치 않아 밤에 교육을 나오기가 쉽지가 않다. 하지만 여성농민들도 소처럼 일만 할 것이 아니라 세상 돌아가는 소식도 듣고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조재점 회원은 “낮에 하는 농사일 때문인지 밤에 이뤄지는 교육에 참여하면 많이 조는 편인데 이번 여성농민학교 때는 한 번도 졸지 않았고 너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진주시여성농민회는 창립한지 21주년이 된 역사 깊은 단체이며 현재 들꽃영농법인을 운영하면서 로컬푸드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문화동아리운영, 농약 빈병 모으기 운동, 농촌아이들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농촌지역에 희망을 전하고 있다. 매월 여성농업인센터와 함께 회관으로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농촌을 더욱 살기 좋은 농촌, 여성이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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