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한창입니다

  • 입력 2013.04.05 09:30
  • 기자명 권성실 안성의료생협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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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설레이는 새학기를 시작하면서 긴장하기도 하고, 몸이 적응이 아직 안되어 감기들이 많이 걸려 요즘 병원들이 학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보내는 부모님들도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왕따나 당하지 않을까? 공부는 잘 하려나? 건강은 잘 따라 줄까? 그래서 오늘은 초등학교를 처음 들어가는 아이들에 초점을 맞추어 점검해 볼 수 있도록 도와드리려 합니다.

1. 먼저, 잘 자라고 있나?
학령기인 만 6세 여아의 경우 평균 몸무게와 신장은 19kg, 113.5cm이고, 남아의 경우 20kg, 114.5cm입니다. 그러나 여아의 경우 15-27kg까지, 105-123cm까지, 그리고 남아의 경우 16-28kg까지, 105-124.5kg 까지 정상으로 보셔도 됩니다.

2. 건강한가?
영양상태가 좋은지 체크합니다. 일단 적당한 키에 과다체중이나 과소체중이 아니면 크게 염려할 바는 아니겠지만 혈색이 안좋아 보이면 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해볼 수도 있습니다. 빈혈이 있으면 쉬 피로하고 집중력도 떨어지며 발육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쉽게 드러나지 않는 신장 질환을 발견하기 위해 소변 검사, 기생충을 진단하기 위해 대변검사도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소변검사는 학생검진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수업을 받으려면 잘 보이고 잘 들려야 합니다. 양안시력이 괜찮다 해도 한쪽 씩 따로 체크하여 봅니다. 학교에서 친구들한테 병을 옮기면 안되겠지요. 혹시 머리에 이가 없는지 간염이나 결핵은 없는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3. 예방접종 완료
영유아기에 맞는 기초접종들을 빠뜨리지 않고 맞추었다면 만 4세에서 6세 사이에 MMR(홍역,볼거리, 풍진), DPT(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그리고 소아마비를 완료해야 합니다. 만 6세가 되면 맞는 뇌염도 맞고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4. 어느정도 수준?
학교가는 나이가 되면 친구와 우정이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무엇을 ‘위한’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화가 나더라도 참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러므로’, ‘그래서’, ‘만일’ 등의 논리가 가능합니다. 몸통에서 팔, 다리로 근육이 발달하면서 힘이 붙습니다. 감각을 통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주치의와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5. 친구를 잘 사귈까?
혹시 입냄새가 나지는 않는지, 본인의 위생을 관리할 수 있는지, 사회성은 어떤지, 정신적인 안정감이 있는지 체크해 봅니다. 양보할 줄 아는지, 자신감은 어떤지도 체크해 봅니다.

6. 앓지 말아야 하는데?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신학기에는 아이들이 병이 잘 걸립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을 항상 시켜주시고 음식을 골고루 먹도록 하며 짠 음식, 단 음식,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과자류 등의 음식을 먹지 않도록 지도합니다. 특히 학교 앞에서 파는 불량식품을 사먹지 않도록 주의시킵니다.

또한 물을 많이 먹도록 지도해 주시고 식사 전에는 손을 잘 씻고 식사 후에는 이를 바로 닦는 습관을 길러 줍니다. 집에서는 물론 학교에서도 위생적이고 친환경적인 식사를 하도록 급식도 점검을 해봅니다. 봄, 가을처럼 일교차가 심할 때는 얇은 옷을 여러겹 입혀서 더우면 하나씩 벗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가 좋은 성적을 받기를 바라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그 전에 우선되어야 할 것은 누가 뭐래도 건강하고 친구들과 잘 지내는 것이겠지요. 허나 잘 잊어버리곤 합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잘 점검하고 챙겨주셔서 행복한 아이들로 자라나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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