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배 한우협회장이 지난달 25일 한우협회 이사회가 열린 자리에서 8개월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 회장의 사퇴가 거론된 이날 이사회는 김 회장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이 난무할 만큼 험악했다.
결국 한우협회는 대외적으로 우스운 꼴을 면치 못하게 됐고, 한우협회 임원들 역시 “협회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렸다”며 위기를 인정한 상황이다. 이번 사퇴는 김 회장이 한우협회 회장에 당선된 직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 촉구 집회’와 ‘장관퇴진운동’을 취소하면서 발단이 됐다.
여러차례 협회 내부 갈등을 겪으면서 지난해 말 김남배 회장은 일부 임원들에게 회장직 사퇴의사를 내비쳤다. 25일 이사회에서 이런 정황을 전해들은 일부 임원들은 “회장으로서 한우협회에 대한 애정은 있느냐”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회의는 20분간의 휴회 뒤, 이어진 회의에서 결국 김남배 회장이 사퇴했다. 앞으로 한우협회는 7일 2차 이사회를 열고, 2월 말 보궐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