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채소류 가격 강세 이어가

농식품부, 채소류 산지동향 점검

  • 입력 2013.01.21 09:29
  • 기자명 전빛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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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는 최근 눈이 자주 내리고 강추위가 지속됨에 따라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주요 채소류에 대한 산지동향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배추와 무, 시금치는 향후 기온이 회복되면서 출하량도 증가해 가격이 다소 안정됐으나 양배추, 대파, 당근은 생산량이 감소해 당분간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점검 결과 겨울배추의 경우 주산지인 전남 해남, 진도의 재배면적은 전·평년보다 증가했지만 한파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현재 배추 겉잎이 얼어있어 수확작업이 늦어지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겨울배추 생육은 늦어져 예년 1월 상순부터 출하되던 물량은 하순에 몰릴 것으로 전망하며 설 이후 가격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최근 날씨가 많이 풀리면서 산지 작업량이 늘어나 창고저장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월동무는 주산지인 제주도의 재배면적이 증가해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지만, 파종 이후 태풍 등의 영향으로 생육이 지연돼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영양제 살포·복토 등 재배관리를 철저히 하고, 주산지인 제주지역에 눈이나 한파 피해가 적어 생육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생육이 호전된 무는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지만, 설 성수기 수요증가로 설 이후에나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다.

당근 역시 주산지인 제주도의 경우, 파종 이후 태풍피해로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생육도 부진해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입산과 국내산 소비처가 구분돼 있어 가격 강세에도 수입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대파는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10%수준으로 감소한데다 작황부진으로 생산량마저 20% 감소할 전망이다. 생산량 감소와 한파로 수확작업이 지연되면서 당분간 강세를 보이지만, 기온이 회복되면 다소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겨울배추의 경우 수급조절물량 8,000톤 가운데 600톤 수준을 설 전까지 대형유통업체와 농협계통매장, 전통시장 등을 통해 할인 공급하고, 무와 대파, 당근은 농협이 계약재배한 물량을 설 대책기간에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한 당근 등의 품목은 주 수입국인 중국의 작황 및 가격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빛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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