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용진 서울청과 대표이사] “변화하는 유통흐름에 발맞추는 법인 될 것”

  • 입력 2013.01.21 09:13
  • 기자명 전빛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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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진 서울청과 대표이사
최근 3년 연속 농식품부 전국 도매시장 법인평가 최우수법인에 선정된 서울청과는 가락시장에서도 각종 정부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전자거래 최초 도입부터 물류혁신 추진 사업, 고품질 농산물 출하를 위한 산지 개발은 물론이고 최근 정가·수의매매와 전자거래 확대를 통한 거래방법 다양화도 꾀하고 있다.

 70년이 넘는 서울청과의 역사를 정도경영으로 이어온 김용진 대표이사는 원칙과 규범을 준수하고, 유통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준비, 대응해왔다고 말한다.

서울청과는 타 법인과 다른 교육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 서울청과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 직무 수행을 위한 직무 역량,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리더십 역량을 토대로 각각의 역량 강화를 위해 50여 가지의 교육 과정을 개발했다.

특히 2011년 사내 사이버 연수원 개설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학습공간을 마련했으며, 학습하는 조직 문화 구축을 위해 학습조직 구성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의 중점 사업방향은?

- 새로운 유통환경을 선도해 나가기 위한 연구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새로운 제도인 정가·수의매매를 통해 출하주와 중도매인, 서울청과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것이다.

특히 수확 후 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고려대학교 내에 설립한 서울청과 부설연구소는 연구활동은 물론이고 R&D센터 개설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병행하게 된다. R&D센터를 통해서는 새로운 농업기술을 개발하고 연구 성과를 농민에게 이전시켜 농가소득 향상을 꾀할 계획이다.

최근 상장경매제도의 경직성 등을 이유로 시장도매인제 도입 등에 대한 거래제도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가.

- 시설현대화 사업이 농산물유통의 ‘물류 효율화’라는 근본적인 목적 달성보다 거래제도에 대한 논란으로 의견이 분분하다. 공영도매시장은 유통인이 주인이 아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도 서울청과도 중도매인도 공영도매시장의 주인인 생산자와 소비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거래제도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되는가에 대한 고민은 국가적 정부적 차원의 심층적, 체계적, 전문적 검토를 거쳐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한 후 이들이 어떤 제도를 선호하는지에 대한 조사가 우선돼야 한다.

서울청과는 이미 전국에서 정가수의매매와 전자거래는 최고의 수준이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발전시켜 전자거래제도와 상호보완적인 수준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다.

앞으로의 농산물 유통 발전을 위한 제언을 한다면.

- 최근 농식품부의 정책이 공영도매시장의 역할을 최소화한 채 농협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영도매시장은 청과물유통의 60% 내외를 책임지고 있는 주류유통으로서 공영도매시장을 제외하고 농산물유통을 논할 수는 없다.

특히 가락시장은 그중에서도 모든 농산물 거래의 기준가격을 제공하는 중요한 채널로서 상장매매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정책 집중 및 차별화가 필요하고, 시설현대화도 여기에 맞춘 계획 수립과 추진이 필요하다.

또한 미래형 거래제도인 ‘예약거래체제’ 도입을 통해 농산물유통 개선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유통종사자들의 경영 효율화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전빛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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