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협개위 ‘농협 예·결산 교육’ 성황리 개최

  • 입력 2013.01.18 13:09
  • 기자명 어청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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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열린 농협의 예·결산총회에 대한 농민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우리 조합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잘 알고 싶지만 어려운 회계용어와 숫자들로 채워진 결산서를 분석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전국농민회총연맹 협동조합개혁위원회는 대전 근로자복지회관에서 농민 조합원 60여명과 함께 ‘농협 예·결산 교육’을 진행했다. 무려 8시간 동안 이어진 이날 교육에서 강사로 나선 남무현 불정농협 조합장과 농민 60여명은 농협개혁에 대한 열의를 불태웠다.

남무현 조합장은 “협동조합의 개혁은 조합원 손에 달려 있다. 조합원들이 공부하고 정당한 몫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면 바뀌게 돼 있다”고 밝혔다.

그 한 예로 불정농협은 농한기에 농기계수리센터 담당 직원들이 1톤 트럭에 온갖 공구를 싣고 마을을 순회한다. 한참 한가한 시기에 간단한 수리는 물론 경운기 엔진 오일이라도 갈아주며 다닌다는 것이다. 불정농협은 농가당 1만원씩 환원사업으로 지원해줘 적어도 1만원어치 농기계를 손본다. 공짜니 마다할 이유가 없고 농기계의 성능과 내구성은 그만큼 좋아진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런 일들이 조합장과 임직원이 잘해서 가능한 일이 아니란 것이다. 남무현 조합장은 “결산총회에서 예년에 비해 수익이 많이 나면 호되게 혼이 난다”고 밝혔다. 대의원들이 얼마나 조합원 환원사업을 제대로 안했으면 농협이 수익을 내느냐며 지적한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당연히 조합장과 임직원은 ‘어떻게 하면 환원사업을 더 잘할까’ 고민하게 된다는 것. 앞서의 예도 그런 고민에 의해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제시하고 나선 사례라는 것이다.

남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해외여행이나 유흥, 부동산 등의 고정자산 투자 등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 대다수 농민 조합원들의 실익을 고민하고 제안하면서 조합의 분위기를 이끌어 가야 한다고 전했다. <어청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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