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품목-배추] 한파로 가격 일시적 오름세

  • 입력 2013.01.11 10:00
  • 기자명 전빛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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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계속된 한파로 배추 도매가가 일시적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온이 올라가면서 다시 안정세를 찾을 전망이다.
계속되는 한파로 겨울배추 도매가격이 일시적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점차 기온이 올라가면서 다시 안정세를 찾을 전망이다.

9일 현재 가락시장 배추 10kg 그물망 상품 평균 도매가는 1만604원. 최근 며칠 동안 하루 평균 45대에 머물렀던 가락시장 배추 반입량은 지난 9일 60대를 기록하며 점차 거래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 상승의 주원인은 지난 9월 정식시기에 연이어 몰아친 태풍과 겨울배추 주산지인 해남과 진도에 11월부터 시작된 추위, 그리고 잦은 눈이다.

12월 한 달간 배추 생육한계 온도인 -3℃까지 하락한 일수는 해남이 13일, 진도는 17일로 지난해보다 5~7일정도 많아 생육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의 경우 동해를 입은 배추를 기온이 오르는 오후 3시경 수확해 저온저장창고로 이동, 일주일간 해동한 후 출하하고 있어 시세가 높게 형성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초 포전거래 계약단가는 평당 6,000원이었으나 현재는 작황에 따라 1만원에서 1만8,000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태풍으로 정식이 늦어진 물량 가운데 20%는 한파로 인해 수확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7일 수급안정대책으로 농협중앙회가 5,000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3,000톤, 모두 8,000톤을 각각 추가로 수매해 대형유통업체와 전통시장, 도매시장 출하조절용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대응책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산지유통인은 “지금처럼 작황도 안 좋고 작업도 어려운데 5톤 트럭 1,000대 분량을 창고로 넣으면 무슨 소용이냐”며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공급 안정을 먼저 시켜야 하는데, 이같은 대응은 출하 주체만 바뀔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실제 태풍이 잇따랐던 지난 9월 20일 전후로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겨울철에 한파가 오고 눈이 잦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모종 공급 등 생산기반을 받쳐주는 등의 정부의 장기적인 대책은 없었다.

김명배 도매시장법인 대아청과(주) 과장은 “현재 결구가 잘 안 돼 크기가 작아 중·하품이 많고, 전체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공급량이 줄었다”며 “그래도 어제부터 노지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가격이 내려가고 있어 단기간 물량 부족은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빛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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