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에 우리가 세운 식물공장 생긴다

경기도, 카타르와 MOU 체결

  • 입력 2013.01.11 09:00
  • 기자명 김명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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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르면 3월부터 카타르 도하에 경기도가 지은 식물공장이 들어선다. 경기도는 지난 9일 카타르와 식물공장 공동개발과 보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경기도청>
경기도는 지난 9일 카타르 국립식량안보증진기구와 식물공장 공동개발과 보급 등을 주용내용으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측의 일정상 서면으로 이뤄졌으며 지난해 12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사인을 해 카타르 현지로 보냈고, 지난 8일 카타르 식량안보프로그램 의장이 최종 사인해 이뤄진 것이다.

카타르 국립식량안보증진기구는 우리나라의 농림수산식품부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왕세자 직속기관이다. 이번에 맺은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다음달 실무진을 꾸려 공장 건설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카타르와 조율하고, 이르면 3월부터 카타르 도하 현지에 50억원에서 100억원 규모의 시범사업 성격의 식물공장 건설에 착수하게 된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임재욱 원장은 “중동 시장 진출을 놓고 경기도와 네덜란드, 일본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었던 상황”이라며 “현지에서 경쟁 국가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서둘러 MOU부터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이번 협약이 농업기술의 카타르 진출이라는 단순 사실보다 훨씬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카타르를 기반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등 사막을 가지고 있는 세계 모든 국가에 식물공장을 수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채소를 대부분 수입하는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지역 특성상 전체 채소 소비량의 20% 정도를 식물공장에서 생산한다고 가정할 경우, 약 1,000개 정도의 식물공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식물공장 1개 시설당 약 100억 원의 시설 투자비가 소요되기 때문에 최소 10조원 규모의 시장성이 있다는 것이 경기도의 계산이다.

한편 경기도농업기술원은 2010년 로봇을 이용해 계절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계획생산이 가능한 첨단 식물 생산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한, 이 시설에 태양광과 지열 발전시스템을 접합시킨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스마트 식물공장 개발에도 성공했다. <김명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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