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강관리 방법 "신경쓰세요"

  • 입력 2012.12.30 22:12
  • 기자명 임승현 안성의료생협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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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추위가 아주 심합니다. 겨울철에는 날씨가 춥고, 야외 활동이 줄어들어 몸 여기저기가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겨울철 건강관리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1. 고혈압, 심혈관 계통 질환

평상시 고혈압이 있거나 심장 계통이 좋지 않은 분들은 특히 겨울철 건강관리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날씨가 추우면 온 몸의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혈관은 수축하여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혈압이 높거나, 심혈관 계통 기능이 떨어지는 분들은 특히 위험한데요, 왜냐하면 추운 날씨에 급격히 혈관이 빠르게 수축하여 혈압이 크게 오르면서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가장 무서운 것이 급격한 혈압 상승으로 인한 뇌출혈, 혈전(피떡)으로 인한 심근경색, 협심증, 뇌경색 등입니다. 갑자기 가슴이 쥐어짜는 듯 한 통증이 심해지거나, 마치 체한 것처럼 가슴이 답답하면서 잘 풀리지 않으면 심장에 치명적일 수 있으니 바로 병원에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는 갑자기 두통이 심해지면서 구토나 울렁거림이 심하다거나,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는 느낌이나,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뇌혈관 질환(중풍)을 의심합니다. 이럴 경우도 바로 병원에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혈압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급격한 온도의 차이를 피하는 것입니다. 가벼운 조깅이나 체조 등의 유산소 운동은 고혈압 관리에 필수이죠. 환자분들, 특히 노인 환자분들은 습관적으로 아침 운동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겨울철 이른 아침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와 실외 온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혈압이 급격히 오를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날이 풀리는 점심 전후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꼭 아침에 운동을 하려면 실내에서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매우 추운 날에는 낮에도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에는 야외 활동과 일광시간이 줄기 때문에 특히 과식하기 쉽습니다. 과식을 하게 되면 위장관에 혈액이 몰리게 되므로 혈압을 쉽게 올리게 됩니다. 특히 저녁 늦게 식사를 하거나 과식하는 것은 삼가시고, 속을 가볍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 전에 속이 비어있고 크게 허기지지 않는 정도의 느낌이 좋습니다.

2. 관절통, 신경통, 근육통 등 근골격계 질환

겨울철에는 신체 활동을 많이 하지 못하기 때문에 운동부족으로 인한 관절통, 근육통, 신경통 등이 잘 발생합니다. 추운 날씨에 몸이 움츠러들면서 근육이 잘 뭉치고, 운동부족으로 뭉친 근육이 잘 풀리지 않으면 우리 몸의 신경은 쉽게 흥분하여 통증을 잘 일으킵니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이 개운치 않고 또는 아침에 관절이 뻑뻑하거나 붓는 느낌 등입니다. 대개 낮에 활동을 하게 되면 혈액순환이 되면서 풀리는 것이 많습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 운동보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것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력이 약한 노인이나, 여자분들의 경우 관절이 아프지 않는 범위에서 맨손 체조를 하는데, 숨이 찰 때까지 강도를 높이고 전신에 땀이 가볍게 날 정도의 강도가 좋습니다. 그래야 전신 혈액순환이 되면서 근육이 잘 풀리기 때문이죠.

그리고 활동이 끝난 저녁에는 반드시 과식을 피하시고, 몸을 따뜻하게 하여 긴장을 풀로 온 몸에 가볍게 땀을 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종일 일하면서 뭉친 근육이 밤에 자는 동안 잘 풀리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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