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고 곡물가 시대 맞춤형 사양표준 제시

가축사양표준 2차 개정, 가축 식단 경제성 강화

  • 입력 2012.12.23 21:20
  • 기자명 김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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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한국가축사양표준을 2차 개정했다. 가축사양표준은 가축의 생명유지와 생산에 필요한 영양소별 요구량을 정해 놓은 것으로, 사료의 경제적 이용과 생산능력 향상에 기초가 된다.

이미 미국은 1940년대부터, 영국과 일본은 1960년대부터 사양표준을 만들어 사용했고, 가축개량, 사료 종류, 사료가치 평가 등의 관련 기술과 항생제 사용금지, 지구 온난화 등 가축사육 환경 등의 변화에 따라 개정해왔다.

우리나라는 농촌진흥청이 주관해 2002년도에 한우, 젖소, 돼지, 가금 4개 축종의 사양표준이 제정됐으며 2007년도에 1차 개정된 바 있다.

이번 2차 개정은 4개 축종과 표준 사료 성분표를 포함한 5개 분야에 대해 최근 3년 동안 수행한 국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상된 증체량에 맞는 사료급여량, 가용 부산물 사료자원의 종류 확대, 사료배합프로그램의 이용 편리성 등을 개선한 것이 주요 특징이다.

이를 위해 올해 3월부터 총 130여 명의 가축영양 사양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사양표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면밀한 수정 보완 작업을 수행해 왔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곡물가 상승으로 축산농가의 경영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한국가축사양표준과 한국표준 사료성분표를 개정함으로써 사료비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우와 젖소 뿐 아니라 돼지, 가금류도 기존 사료와 함께 농산부산물 등 부존사료자원을 적극 활용해 가축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부족하지 않게 먹일 수 있다. 한우에서는 이미 한우 섬유질 배합사료의 보급 확대와 고급육 생산증가로 사양표준의 효용성이 확인된 바 있다.

장원경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원장은 “한국가축사양표준에서 제시하는 영양소 요구량은 경제적 가축 사료급여 뿐 아니라 가축이 배출하는 분뇨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의 출발선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이를 더욱 보급 확대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김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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