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한우사태, 소비자·농민 우롱한 처사”

시민·사회단체, 농협중앙회 앞 기자회견

  • 입력 2012.12.06 09:56
  • 기자명 김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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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추적 60분’에 방송된 안심한우 사태가 불거지자 지난 5일 농협중앙회 앞에서 농협중앙회와 농림수산식품부의 공식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이광석),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박점옥)를 비롯한 농민단체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안심한우의 총체적 부실은 전체 한우산업에 대한 치명타를 끼친 만큼 책임이 무거울 것이라고 규탄했다.

▲ 전농, 전여농 및 축협노조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5일 오후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앞에서 KBS 추적60분 '안심한우의 진실'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승호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광석 전농 의장은 “안심한우가 이력제를 통해서 농민을 보호하고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해야하는 당위성을 저버렸기 때문에 농식품부와 농협중앙회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 건강권과 농민의 권리를 되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발언한 민경식 전국농업협동조합노동조합 위원장은 “안심사태는 농협중앙회가 협동조합의 본질을 버리고 지주회사가 됐기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익만 내면 되는 손익중심의 주식회사 운영방식 때문에 농민은 안중에도 없다. 농협을 농민에게 돌려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 전농, 전여농 및 축협노조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5일 오후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앞에서 KBS 추적60분 '안심한우의 진실'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승호 기자>
이은경 전국축협노조 위원장은 “지역 조합에 50개가 넘는 축산 브랜드가 있다. 각고의 노력으로 지역조합 농민들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쌓아가고 있었는데, 안심한우 사태로 농민들이 생산한 한우가 안전하다는 신뢰는 한순간에 무너졌다. 농협중앙회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안심한우의 총체적 관리 부실 재검토와 책임자 사과를 촉구했다.

한편 안심한우 사태는 올해 3월 농협중앙회가 법률개정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축산경제분야에서 한우 50%, 돼지 40%, 닭·계란 20%의 도매유통율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는 오직 ‘취급물량 확대’라는 방식으로 농축산물에 접근함으로써 총체적 관리 부실을 낳았다.
<김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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