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 농정 개편에 한 목소리

후보들 공약……… 농민들 회의적

  • 입력 2012.11.27 14:05
  • 기자명 김명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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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김준봉, 한농연)는 지난 19일 KBS 88체육관에서 대선후보 초청 농정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천여명의 방청객이 모인 이번 토론회에는 여론조사 결과 10% 이상의 지지를 받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들이 참석해 포부를 밝히는 자리를 가졌다.

세 후보는 현재 운용되고 있는 직불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근혜 후보는 현재 70만원인 고정직불금을 100만원으로 인상하는 직불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직불금의 목표가격을 물가상승율에 반영하고 고정 직불금도 현실화 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 역시 실질소득 향상을 담보할 수 있도록 현재수준보다 큰 폭으로 확대하는 직불금제도를 개편한다고 말해 참석한 농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 22.6%로 떨어진 식량자급률에 대해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중장기 목표를 세워 이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박근혜 후보는 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세 후보들은 어려워져가는 농업에 대해서는 공감을 했지만, 농촌의 노령화 문제나 농가부채, 사료값 인상 등 현실적인 농촌문제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어 구호만 거창한 공약이 아니냐고 지적을 받았다.
이날 토론회 참석을 위해 전남에서 올라온 한 농민은 “유력한 대선후보들의 공약을 듣는다는 생각에 기대하고 왔지만, 과연 저 공약 중에 얼마나 지켜질지 의심이 된다”며 회의적이었다.

한편 한농연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대선공약 요구사항을 대선캠프에 전달하고, 확약서를 받았다. 한농연은 ▲한미FTA 재검토와 한중FTA 중단 ▲농가소득 보장 ▲농식품의 안보와 안전 체계 확립 등 8대 주요 농정비전을 담아 전달했다. <김명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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