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이 보유한 종자 보존

농업유전자원센터, ‘블랙박스’로 보존

  • 입력 2012.11.19 10:14
  • 기자명 김명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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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에서 보유하고 있는 종자를 농업유전자원센터 장기저장고에 무료로 안전하게 보존해드립니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이번달부터 ‘종자산업 육성 지원과 유용자원 안전 보존’을 위해 민간에서 보유하고 있는 종자를 농업유전자원센터 저장시설에 무상으로 보존해준다고 밝혔다.

대상은 개인육종가, 종자회사, 대학 등에서 연구개발과 육종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종자들로, 농업유전자원센터 장기저장고에 블랙박스 형태로 영하 18도에서 보존된다.

보존종자는 기탁자의 반환 요청시 즉시 되돌려주며, 기탁자의 허락 없이는 분양 등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보존기간은 협약에 따라 최초 5년으로 하며, 이후에는 협의 후 연장할 수 있다.

신청방법은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안전보존협약서를 받아 작성한 후 종자와 함께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농업유전자원센터 장기저장고는 총 50만 점(5,000박스, 100점/상자)의 종자를 보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수집보존 중인 국가관리 농업유전자원은 30여만 점으로 세계 6위의 규모다.

한편,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는 지난 2008년 유엔 산하 세계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작물다양성재단(GCDT)으로부터 ‘세계종자안전중복보존소’로 인증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현재 농업유전자원센터 장기저장고에는 아시아채소연구개발센터(AVRDC) 종자 1만1,031점, 미얀마 종자 400점 등을 중복 보존해 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이석영 농업유전자원센터 연구관은 “민간에서 연구개발에 쓰이는 종자를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설비가 미흡해 농업유전자원센터 저장시설을 활용한 보존 요청이 있었다”며 “이번 종자 보존 서비스는 민간의 유용 종자를 보관하고 농작물의 새품종 개발 등 종자연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명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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