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발표 신곡 생산량 추정치 석연찮다”

2011년 가공용쌀 수요량 66만톤, 내년엔 13만톤?

  • 입력 2012.11.05 09:53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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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생산자 입장에서 쌀직불금제 개편안을 발표한 임종완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쌀 자급률은 큰 위기”라고 단언하며 정부가 발표한 올해 쌀 예상 수확량 407만4천톤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임 회장은 “현장의 쌀 생산 농민들은 통계청 발표보다 생산량은 더 떨어질 것으로 체감한다”며 직접 콤바인을 끌고 창고에 적재하며 건조·저장 등 쌀생산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회원들의 체감지수를 근거로 들었다. 또 농식품부 발표 자료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농식품부는 쌀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줄어들 전망이지만 총 신곡 수요량은 초과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지난 달 15일 발표했다.

보도자료 중 가공용 쌀에 대한 수요량을 13만톤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2011년 양곡년도에는 가공용쌀의 수요량이 총 65만819톤이었다. 2년 만에 52만톤의 가공용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임 회장은 “2013 양곡년도에는 신곡이 13만톤만 사용된다는 조사가 어떻게 나온 것이며 구곡이라도 부족한 52만톤 정도의 수요에 대해서는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에 대한 발표가 없다”고 석연치 않음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종자용 수요 역시 2011년과 2012년 파종과 모내기철에 있었던 집중호우와 가뭄 등의 이상기후로 2~3차례 이상 파종을 다시 한 농가가 많은데, 이에 대한 수량은 단순계산으로 산출한 것도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의 근시안적인 쌀정책에 농민들은 불신하고, 국민들은 주식인 쌀마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불안이 깊어가는 중이다.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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