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고구마 피해보상 투쟁- 침묵 깨고 자주적 농민운동으로

  • 입력 2012.10.29 08:51
  • 기자명 경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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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농민회 등이 주최한 ‘다시 보는 유신 시대 농업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서경원 씨(사진). 토론회는 유신 40주년을 맞아 노동, 농업, 문화, 언론, 종교계 등이 참여하는 ‘유신잔재 청산과 역사정의를 위한 민주행동’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22일 가톨릭회관에서 열렸다. 그는 1976년 11월부터 1978년 5월까지 정부와 농협을 상대로 전개한 함평 고구마 피해보상 투쟁을 생생히 전했다. 이 사건은 농협이 고구마를 전량수매키로 해놓고 이행하지 않아 농민이 큰 피해를 본 것을 시작으로, 농민들의 투쟁으로 피해보상과 농협 도지부장·군조합장·단위조합장 등 658명을 해임 또는 징계시키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50·60년대 농민운동 단절의 역사를 깨고 일상투쟁을 통해 농업문제의 구조적 해결을 지향하는 자주적 농민운동의 씨앗이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이날 정의구현 사제단은 ‘유신 시대 40주년’ 시국기도회를 열고, “지난 40년 내내 대한민국의 모든 병폐는 국민을 희생시켜가며 재벌들을 살찌운 1970년대 박정희 통치로 말미암은 결과”라고 성토했다. <경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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