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성농민회 세계식량주권상 수상을 축하한다

  • 입력 2012.10.15 13:36
  • 기자명 한국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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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사회식량보장연합회(CFSC) 국제연계위원회는 올해의 세계식량주권상 수상자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WKPL)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 상은 녹색혁명의 선구자 노만블로그를 기리는 상으로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주는 세계식량상의 대안으로 2009년에 첫수상자를 내고 올해 네 번째로 전여농이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전여농은 수상소감에서 “소외 되었던 여성농민들에게 많은 자긍심을 느끼게 해줬으며 세계 모든 농민들이 함께 해야 할 상”이라고 밝혔다.

우리 모두는 식량주권 실현을 위해 노력한 이 땅의 여성농민들과 전여농의 헌신적 활동에 경의를 표하며 수상에 축하를 전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생산 감소와 이를 틈탄 자본의 탐욕이 세계의 기근을 확대하고 있는 오늘, 자본의 탐욕에 맞서 식량주권 지키기는 각 지역과 권역별로 농민들의 중요 활동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여농의 식량주권운동은 창립과 더불어 지속적이고 다양한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특히 여성농민으로의 한계를 극복한 극한적 투쟁은 세계농민들의 귀감이 되었다. 2004년 전여농의 일상화된 식량주권운동은 농촌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는 보이지 않는 역할을 해왔다. 여성농민들의 손에 갈무리되던 토종종자 지키기 운동이나 언니네 텃밭으로 정립된 꾸러미사업운동 등은 여성농민 특유의 바지런함과 밥상의 주체라는 점으로 그 가능성을 열어젖힌 것이다. 또 이를 통한 농촌사회의 오래된 여성농민의 소외를 해소하고 성평등한 농촌사회로 나가는 전환점을 제공 했다.

그러나 지금도 농업 농민 농촌이 제대로 인식되고 평가받지 못하는 나라에 여성농민들은 미래를 기약하지 못하는 불완전한 상태이다. 농업의 가치와 여성농민의 역할이 인식되고 평가 받기 위한 길은 아직도 많은 과제를 여성농민들에게 짐지우고 있다. 식량자급률이 이미 22%로 추락한 상태에서 소비자들의 이해와 동의를 얻는 활동에 전력질주를 당부한다. 무분별하게 벌어지고 있는 FTA협정으로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는 농업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도록 더욱 정진하길 바란다. 다시 한 번 이 땅의 모든 농민들과 함께 세계식량주권상 수상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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