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모임은 매주 발송되는 꾸러미와 꾸러미 편지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일대일 소통을 넘어, 소비자 회원들이 모여서 정보와 꿈을 나누기 위해 마련된 시간이었다. 특히 이번 모임은 요즘 제철이면서 건강에도 좋은 가지를 주재료로 더덕, 토종오이를 곁들여 정성껏 상을 차려 함께 나눠먹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50일째 파업중인 여성노동자 회원, 하루의 고된 노동을 마치자마자 달려온 회원, 새 가족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부부, 아이와 함께 온 회원, 지역 커뮤니티 활동을 열심히 하는 회원 등 10여명의 회원들이 모인 이번 모임에서는 각자 꾸러미를 시작한 사연도 다르고 상황도 다르지만, 언니네텃밭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해와 공감을 나눌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언니네텃밭만의 제철 요리 레시피, 농사 이야기를 어떻게 함께 나눌 것인지, 앞으로 지역모임이나 소모임을 통해 소비자들 간의 교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 언니네텃밭이 협동조합이 된다면 이후 방향을 어떻게 잡았으면 하는지와 같은 언니네텃밭의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부터 김치, 된장, 고추장 등을 담그는 법을 배우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도 공유되는 시간이었다.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소비자모임도 지역 생산자공동체와 같이 언니네텃밭의 자랑이 될 수 있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윤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