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 바꾸는 살림경제

강수돌 교수, 귀농운동본부 공개강좌

  • 입력 2012.09.23 22:16
  • 기자명 경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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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귀농운동본부가 ‘나부터 바꾸는 살림경제’를 주제로 지난 20일 공개강좌를 열었다.

강연에 나선 강수돌 교수는 지금 사회는 돈, 물질, 기술에 인간성을 잃어버리고 치열한 경쟁만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자본주의 사회에서 농민, 노동자, 아이들이 더 이상 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일단 개인에서부터 변화를 시작하자고 제시했다. 노력한 만큼 거두겠다는 정직한 경제를 하자는 것으로 일단 밥상에서부터 출발하자는 것이다. 자급자족하고, 안되면 유기농, 텃밭을 하고, 귀농해서 공동체를 이루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욕심을 버리면, 귀농해서 4시간 일하고, 4시간은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4시간은 사람 사귀는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강수돌 교수는 예비귀농인에게 나부터 노력한 만큼 거두겠다는 정직한 경제를, 밥상에서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강 교수는 “농산물은 다국적 기업에 넘어갔고, 대안 모델로 제시되는 유럽의 경제도 휘청거린다. 차분하게 소박한 데서부터 출발하자. 촌스럽게 생각될지라도 작은 데서부터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예비귀농인들은 이날 강좌에 열띤 반응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정직하게 살고 싶어도 유통 등에 많은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정직하게 살 수 있느냐”, “따돌림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아무 생각 없이 내려가도 되느냐” 등 귀농에 대한 우려와 질문을 쏟아냈다.

강수돌 교수는 생산자 공동체 등 협동적인 방식을 선택하고, 농사로부터 많은 것을 걷어들이려는 욕심을 버릴 것, 공동체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 편하게 내려가라, 흙이 좋아지면 귀농하라는 등 아낌없이 조언했다.

강수돌 교수는 조치원 신안1리 이장, 고려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 ‘경쟁은 어떻게 내면화되는가’, ‘세계화의 덫’ 등이 있다. <경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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