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무위당 장일순의 삶과 수묵전’ 개최

박원순 서울시장 “선생의 생명과 협동 사상 널리 퍼져야”

  • 입력 2012.09.17 10:08
  • 기자명 경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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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과 무위당만인회가 지난 1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무위당 장일순 선쟁의 생명과 협동 사상을 기리는 ‘무위당 장일순의 삶과 수묵전’ 개막식을 열었다.

이날 개막식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유인태 국회의원(민주통합당), 한살림연합 이상국 대표이사, 한살림서울 곽금순 이사장 등 15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 지난 1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무위당 장일순의 삶과 수묵전’개막식에서 장일순 선생의 제자 이철수 화백이 장일순 선생의 작품과 삶을 관람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개막식은 주최 측과 내·외빈의 환영사와 축사, 테이프 절단식, 장일순 선생의 제자 이철수 화백의 작품 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한살림서울 곽금순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장일순 선생님은 협동조합과 공동체운동을 결합시켜 이 땅에 협동조합을 뿌리 내리게 하신 분”이라며 “이번 기회에 선생의 삶을 살펴보고 협동조합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장일순 선생님의 생명과 협동 사상이 전국에 조용히 퍼져 나갔고 저 또한 영향을 많이 받았다. 지금 서울시의 도시농업 원년 선포, 마을공동체, 협동조합 만들기가 선생의 가르침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생의 생명과 협동사상이 더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장일순 선생이 1994년 돌아가시기 전 지인들에게 나눠주거나, 한살림운동 기금 마련을 위해 내놨던 작품 80여점이 대거 전시 됐다. 또 선생의 모자와 지팡이 등 유품도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장일순 선생은 1928년 9월 3일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다. 1948년 서울대 미학과에 입학했으나, 6.25로 학업을 중단하고 고향인 원주에서 1994년 5월에 영면하기 전까지 머물렀다. 이승만 정권 시절에는 소련과 미국의 간섭을 받지 않는 ‘중립화 평화통일론’을 주장했다가 수감생활을 했다. 60~70년대에는 지학순 주교와 유신독재 반대 투쟁 등 민주화 운동에 힘썼다. 선생은 60년대 후반부터 고리채에 고통 받는 서민들과 농약중독으로 쓰려져 가는 농민들을 보고 생명과 협동 사상을 바탕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등 협동조합 운동의 기틀을 마련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전 생애를 바쳤다. <어청식·경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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