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노, ‘협동조합 사수’ 목소리 높여

지역농협 노조원 1,700여명 참여
서울역에서 모여 충정로 농협중앙회까지 행진

  • 입력 2012.09.10 09:06
  • 기자명 어청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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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농협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지난 1일 서울역 광장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협동조합 사수, 지주회사 철폐”, “최원병 회장 퇴진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전국농업협동조합노동조합(위원장 민경신)이 지난 1일 주최한 ‘지역농협 노동자 총궐기 대회’가 전국 지역농협 노조원 1,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역에서 열렸다. 이들은 서울역에서 집결해 ‘농협법 전면 재개정’, ‘지주회사 반대, 협동조합 사수’ 등을 요구하고 충정로에 있는 농협중앙회까지 행진했다.

이날 대회는 전국농협노조 민경신 위원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전농 이광석 의장, 전여농 박점옥 회장,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전국축협노조 이윤경 위원장 등의 투쟁사, 문화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전농노 노조원 1,700여명은 서울역에서 충정로 농협중앙회로 줄지어 행진하고 ‘협동조합 지키자, 최원병 회장 퇴진하라’는 구호가 적힌 스티커를 농협중앙회 본관과 신관 건물에 붙이고 해산했다.

 

▲ 전국농협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농협중앙회 본관과 신관 건물에 “최원병 회장 퇴진하라”, “농협중앙회 해체” 등의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전농노 민경신 위원장은 “농협중앙회가 지역농협 사업영역에 NH농협은행 지점을 우후죽순처럼 열고 있다. 농업, 농민 곁에 있는 지역농협 발전에는 관심 없고 짓밟고 있다”고 농협중앙회를 규탄했다. 또 “상호부조의 정신에 의해 운영되어야 할 공제사업을 없애고 오직 주주 이익만을 위할 뿐인 NH농협보험이 지역농협의 예금을 저축성 보험 상품, 보험금 등으로 돌릴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전농 이광석 의장은 연대사를 통해 “천재는 어쩔 수 없지만 인재는 막아야 한다. 협동조합을 지주회사로 만들고 자본에 팔아먹은 것은 MB정부와 최원병 회장에 의한 인재다. 전농노와 손잡고 농협법을 전면 재개정하고 연합회 방식의 협동조합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농협중앙회장을 직선제로 바꿔 농민과 노동자 목소리를 듣게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농노는 대회 말미에 결의문을 통해 △농업과 협동조합 생존 사수 △다수의 건강한 삶을 위한 식량주권 △지역농협사수 △주식회사반대 △농협법전면재개정 △한·미FTA폐기 △한·중FTA 협상 즉각 중단을 위한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어청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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