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치료용 돼지 ‘산업화’

축산연 ‘새롬이’ 3두 제약업체에 이전

  • 입력 2007.02.01 00:00
  • 기자명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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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혈치료제를 생산하는 형질전환 돼지를 민간에 이전해 산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17일 윤상기 축산연구소장(오른쪽)이 지정삼 (주)피엠지바이오파밍 대표이사와 협약식을 갖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사람의 빈혈치료제(EPO)를 생산하는 형질전환 돼지의 산업화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농진청은 이에 따라 이날 공개입찰로 선정된 (주)피엠지바이오파밍과 국유특허의 전용실시 계약을 체결했다.
(주)피엠지바이오파밍은 농진청으로 부터 형질전환 돼지 새롬이 3두(암 2, 수 1)를 인계받아
이들을 증식하여 빈혈치료제를 분리 정제하는 과정과 임상 실험 등을 거친 뒤 산업화하게 된다.
이번에 기술 이전한 돼지의 젖(유즙)으로부터 빈혈치료제(EPO; Erythropoietin)를 생산하는 형질전환 돼지 ‘새롬이’는 지난 1998년 축산연구소에서 개발돼 2002년 10월 국유특허로 등록됐으며, 2004년 9월에는 영국에서 특허가 등록됐다.
현재 미국 특허등록을 위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빈혈치료제 시장은 미국의 암젠(Amgen)사가 지난 1989년 에포젠(Epogen) 출시 이후, 지난해 기준 매출규모로 88억달러에 달하며, 2010년에는 1백2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빈혈치료제 생산은 많은 비용이 드는 ‘세포배양법’을 이용하고 있으나, 농진청은 지난 ‘98년 가축을 이용한 바이오 신약생산 기술을 연구하여 세계 최초로 빈혈치료제를 생산하는 형질전환 돼지인 ‘새롬이’를 개발했고, 그 후대의 유즙으로부터 사람의 빈혈치료제가 생산되며 사업화를 위한 분리 정제의 가능성 등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이미 개발한 혈전증치료제(tPA) 및 혈우병치료제(vWF, Von Willebrand Factor)를 분비하는 형질전환 돼지에 관한 국유특허권도 민간에 이전하여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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