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올바른 농협개혁 이루자”

27일 중앙회장 선거…지역농협 조합장 등 7명 출마 예상
농민연합, 13일 농협개혁 토론회 ‘주목’

  • 입력 2007.12.09 18:22
  • 기자명 연승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협개혁의 성패를 좌우할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오는 27일 치러진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이날로 선거일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입후보자들은 13일 선거 공고일로부터 7일간 등록을 하게 된다.

농협중앙회 회장 임기는 4년으로, 선거인 50∼100명의 추천을 받은 조합원이면 후보로 나설 수 있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는 후보자는 전국에서 조현선 조합장(경기 안성 고삼농협), 박준식 조합장(서울 관악농협), 최원병 조합장(경북 경주 안강농협), 최덕규 조합장(경남 합천 가야농협), 이주선 (충남 아산 송악농협), 김병원 조합장(전남 나주 남평농협), 남무현 조합장(충북 괴산 불정농협) 등 대략 7명에 달하고 있다.

그동안 출마설이 나돌았던 박홍수 전 농림부장관은 비공식적으로 출마 포기선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동조합 전문가들은 올바른 농협개혁을 위해서는 이번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사진 왼쪽부터 농협중앙회 프로야구단 인수반대 기자회견, 농협중앙회 신경분리 토론회, 정대근회장 퇴진 및 농협개혁을 위한 천막농성 중 농협 경비용역과 몸싸움과 천막농성을 하는 농민단체 대표자들
박진도 충남대 교수는 “농협중앙회를 협동조합의 원칙에 맞게 운영할 사람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기원주 전국농민회총연맹 협동조합개혁위원회 위원장은 “중앙회 신·경분리의 원칙을 갖고, 농협중앙회의 민주적이고 자주적인 운영을 위해 중앙회장 직선제를 공약으로 내걸 수 있는 사람이 차기 농협중앙회 회장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임 회장은 지역농협과 지역축협, 품목조합 조합장 등 1천199명이 총회를 열어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과반수 득표자가 당선되는 방식이지만, 첫 투표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없을 경우에는 1, 2위만을 놓고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정대근 회장의 실형 확정으로 회장 직선제 실시 이후 1∼3대 민선 회장 모두가 비리혐의로 사법 처리된 바 있어, 이번 선거는 농협 개혁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전국농민연합은 오는 13일 배제대학교 학술지원센터에서 농협 개혁을 촉구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는 차기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소비자, 국민, 농민으로부터 사랑 받는 진정한 농협으로 거듭나도록 농협중앙회의 개혁방향과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토론회는 정영일 서울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헌목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농업정책연구소장이 ‘농협중앙회 개혁의 방향과 과제’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지정토론에는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 박성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진도 충남대 교수, 이두원 대전충남한우협동조합 조합장 등이 참가한다.  

〈연승우 기자〉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