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에 맞서 투쟁을 세계화하자”

비아캄페시나 주최, FTA/TPP 전략회의 개막

  • 입력 2012.07.17 16:50
  • 기자명 경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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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시장개방에 이어 잇따른 FTA 체결, 이번에는 TPP(환태평양자유무역협정) 참가 검토까지. 연이은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에 맞서 대안을 모색하는 국제연대의 장이 열렸다. 비아캄페시나 동남동아시아가 주최하고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한중‧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하는 FTA/TPP 전략회의가 17일 서울 가톨릭회관에서 시작됐다. 

윤금순 비아캄페시나 동남동아시아 국제조정위원은 “전세계적으로 FTA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함께 대응해야 한다. 전략회의에서 방안을 모색하자”며 전략회의 시작을 열었다.

이어 이광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으로 농업이 흔들리고 있다”며 “지혜를 모아 FTA, TPP 막아내고 다양한 모델을 만들어내길 바란다. 투쟁을 세계화하자. 희망을 세계화하자”고 말했다.

박점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한국농업은 한미FTA와 한중FTA로 위기에 처해있다. 전략수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여성농민의 식량주권운동은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저항의 시작이다. 한국을 넘어서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회의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동안 열린다. 국제참가국은 대만,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로 한국을 포함해 5개국이다. 국제참가자들은 각 국가의 FTA/TPP에 대한 진행 및 대응사항을 전한다. 또 지속가능한 지역통합을 위한 대안으로 쿠바와 베네수엘라가 추진하는 진보적 국가공동체 기구인 ALBA(새로운 미주대륙을 위한 볼리바르 국가 연합)를 살펴본다.

마지막 날에는 <FTA/TPP를 넘어 지역적 경제협력 모델의 대안을 찾아>를 주제로 한 국제세미나가 서울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다. 송기호 변호사가 <FTA/TPP 누구에게 이익인가?>를, 윤금순 국제조정위원은 <FTA/TPP 아시아 사회운동의 입장>를 발표한다. 

전략회의는 FTA와 TPP(환태평양자유무역협정)에 대한 정치‧경제‧군사적 위험성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각국에서 진행되는 상황 공유 및 대안적 지역통합체를 모색하기 위해 2008년부터 열리고 있으며, 올해로 2번째이다.

<경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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