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협동조합이 대세’ 협동조합 난장 한마당

2012 세계 협동조합의 해 행사 이모저모
서울 중심에서 협동조합 주목 받아

  • 입력 2012.07.16 09:35
  • 기자명 어청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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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의료생협. 강의에 참여한 시민과 의료생협 의사들이 토론을 나누고 있다.
 ‘한국협동조합협의회’와 ‘2012 세계협동조합의 해 한국 조직위원회’가 2012 UN이 정한 세계 협동조합의 해를 맞아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광장과 청계광장, 무교로 일대에서 ‘협동조합 난장 한마당’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 등 500여개 단체와 소속 조합원 및 활동가 10,000여명, 서울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성황을 이뤘다. 행사에 참여한 각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들은 6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7일 개막식, 기념식을 치르고 각종 음악회와 전시·체험 프로그램과 자신들의 상품을 평소 가격보다 30~40% 이상 싸게 파는 직거래 장터를 운영했다.

농협중앙회와 수협, 신협, 산림조합중앙회 등은 부스를 차리고 ‘식사랑농사랑’ 등을 홍보하는 책자와 미역 등 각종 사은품을 시민들에게 증정했다. 또 무교로 일대에 지역 축협들이 차량을 이용해 한우 시식행사와 직거래 장터를 열고 한우를 평균 40% 가까이 싸게 판매했다.

 

▲ 아이쿱에서 마련한 물풍선 놀이. '독단, 빈곤, 이기주의, 불평등, 차별, 사익추구'를 털어내자는 의미를 담아 진행했다.

각 생협들은 시민들에게 협동조합이 무엇인지 알리는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에너지 위기 문제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체험장을 마련했다.

한살림연합은 각종 유기농 직거래 장터와 함께 자전거로 토마토 쥬스 만들기, 농산물 알아 맞혀 보기 등을 운영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이끌었다. 아이쿱생협은 현대사회에서는 자유롭고 주체적인 사람들이 모여 협동조합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인형극, 협동조합과 일반 기업을 구분하는 퀴즈를 맞힌 사람들에게 유기농 복숭아 차를 증정하는 행사 등을 벌였다.

의료생협과 우리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컸다.

한국의료생협연합회는 이번 행사에서 ‘영리법원의 문제점과 그 대안으로서의 의료생협’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강의를 꾸준히 진행했다. 또 매 강의마다 다양한 연령층의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최근 건강에 대해 높아진 관심도와 점점 커지는 영리법인 병원에 대한 불신을 반영 했다.

(사)국산밀산업협회와 사회적 기업 ‘콩새미’ 등이 운영한 우리밀 제품 직거래 장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국산밀산업협회가 직거래 장터에서 선보인 100% 우리밀로 만든 각종 과자류 등에 시민들은 발길을 멈췄다. 콩새미가 선보인 산야초를 섞어 우리밀로 만든 쿠키도 지나가는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리밀 제품은 소비자들이 가까이에서 구하기 힘들어서 문제지, 소비자들의 선호도에는 부응하고 있었다.

▲ (사)국산밀산업협회는 다양한 우리밀 제품을 전시하고 할인 판매했다.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꼼꼼히 우리밀 상품을 살펴 보고 있다.

 

교육 관련 협동조합도 눈길을 끌었다. (사)농산어촌유학전국협의회가 차린 부스에서 농어촌 유학을 상담하는 학부모들이 줄을 이었다.

희망도농 협동조합사업단 김경철 이사는 “최근 농촌과 도시의 관계가 멀어져 도시 아이들이 놀이와 먹을 것 등을 모두 돈으로 해결 하려한다. 그만큼 아이들이 자연과 멀어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촌 유학은 아이들이 농촌을 이해할 수 있게 하고 먹고 사는 활동을 아이들 스스로 해보면서 아이들의 자립심을 키워준다. 또 다른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고 생활하면서 이기심을 극복하고 민주적인 질서를 만들게 돼 공동체의식이 자연스레 생긴다”고 설명했다.

<어청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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