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의 마지막 보루지인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 유기농가의 행정대집행이 점차 다가오는 가운데 강제철거를 막기 위한 행동이 시작되고 있다.
두물머리에서 880일 넘게 생명평화 미사를 진행하고 있는 4대강 사업 저지 천주교연대는 천주교 비상행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 공동으로 16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앞에서 기자회견과 더불어 두물머리 생명평화 기도회와 묵주기도 봉헌을 하면서 두물머리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두물머리 유기농가의 싸움을 지지하는 자발적인 시민 모임인 두물머리 밭전위원회는 유기농 집회를 열 계획이다. 집회는 두물머리 강제철거를 막기 위해 “공사 말고 농사짓자”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18일 대한문 앞에서 진행한다.
앞서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4일 두물머리 유기농가에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내고 18일까지 자진 철거하라고 통보했다.
농지보존 팔당공대위 유영훈 위원장은 “현재 두물머리에서 경작이 가능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와 있는 상태에서 국토부가 행정대집행을 강행하는 것은 잘못된 행정행위다”며 “만약 강제철거에 나설 경우 시민사회, 종교계 등 모든 세력과 함께 강제철거에 맞서 끝까지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