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FTA 저지 투쟁 불붙는다

전국 각지에서 투쟁 선포 이어져… 대규모 집회와 제주 원정 투쟁 예고도

  • 입력 2012.07.02 10:22
  • 기자명 경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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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FTA 저지 투쟁이 전국적으로 불붙기 시작했다. 한중FTA 2차 협상이 7월 3~5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전국각지에서 한중FTA 저지 투쟁을 대대적으로 선포하고 나섰다. 모든 농어민단체가 참여하는 ‘한중FTA중단 농수축산 비상대책위원회’는 물론,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가톨릭농민회,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환경농업단체연합회 등은 기자회견과 결의대회, 서명운동 등의 방법으로 “한중FTA 협상 중단”의 목소리를 냈다.

‘한중FTA중단 농수축산 비상대책위원회’(상임대표 이준동, 김준봉)는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중FTA 2차 협상에 맞춰 3일 서울에서 3만여 농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와 4~5일 제주도 원정투쟁을 예고했다. 비대위는 “한중FTA는 농어민에게 재앙이기에 400만 농어민들은 또다시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다”며 “척박한 땅을 일구며 생명을 키워왔던 농어민들의 억척스러움으로 우리는 승리의 길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결연함을 비췄다.

▲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지난 달 25일 한중FTA 추진 중단 기자회견을 열고“한중FTA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한 투쟁을 선포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박점옥)은 지난달 25일 한중FTA 추진 중단, 여성농민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 추진으로 발생할 농업 피해액 4배에 달하는 한중FTA를 우리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여성농민의 강력한 투쟁의지를 드러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이광석)의 각 도연맹은 한중FTA 폐기 기자회견과 더불어 29일 한중FTA 중단 농민·학생 공동행동을 진행했다. 특히 제주도연맹 서귀포농민회는 기자회견에 이어 삼보일배를 하며 제주도민에게 한중FTA 중단을 호소하기도 했다.

가톨릭농민회(회장 이상식)는 지난달 27일 우리농촌살리기운동 전국본부 대표자회의를 열고 “한중FTA는 농업, 농촌의 문제뿐 아니라 삶과 죽음의 문제”라며 한중FTA 중단과 식량주권, 식품안전을 지키기 위해 도시와 농촌이 함께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김준봉)는 한중FTA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환경농업단체연합회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친환경농업진영 공동기자회견을 2일에 열었다. 아울러 시민사회단체 진영의 움직임도 시작됐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중FTA 협상중단을 촉구했고, 이날 박원석 의원(통합진보당)과 이종걸 의원(민주통합당)이 공동으로 한중FTA 문제점과 대응방향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어 3일 열릴 한중FTA 중단 전국농어민결의대회에 연대할 예정이며, 제주도 원정투쟁도 계획하고 있다. ▶관련기사 11면 <경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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