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민이 한중FTA 추진 중단을 위해 강력한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대대적으로 선포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박점옥)은 지난 25일 한중FTA 추진 중단 전국 여성농민 기자회견을 광화문에서 열고 “한미FTA 추진으로 발생할 농업 피해액 4배에 달하는 한중FTA를 우리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 여성농민들의 강력한 투쟁을 선포하는 자리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투쟁을 선포했다.
여성농민들은 “104년 만의 최대 가뭄이라 했던가. 쩍쩍 벌어지는 논과 밭처럼 우리 농민들의 가슴도 타들어가고 있다”며 “한칠레FTA, 한EUFTA, 한미FTA로 당장 내년에도 농사를 지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금 몰아치고 있는 한중FTA는 농업의 사형집행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전여농은 “150만 여성농민들의 요구에도 한중FTA 추진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이를 추진하는 세력들은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오는 8월 23일 전국여성농민대회를 포함해 대선에서 한중FTA 추진 세력을 엄중하게 심판하는 등 한중FTA 중단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7월 4일, 5일 제주도에서 열릴 한중FTA 2차 협상을 앞두고 다른 전국의 농민단체도 투쟁에 돌입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상경남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 경남연합은 지난 26일 한중FTA 협상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농 전북도연맹도 28일 위와 같은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연다. 또 전농은 29일 농민과 학생이 공동으로 기자회견과 집회를 전국 각지에서 열 예정이며 환경농업단체연합회,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경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