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고에서 지난 11일 식중독사고가 발생해 여름철 학교급식에 대한 불안감으로 급식의 안전성과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 당진시 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 친환경무상급식연대(대표 배옥병)와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그리고 농협급식 관계자 40여명은 안전한 학교급식발전에 대한 회합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농협의 상업적인 학교급식 방향에 비판하던 학교급식 운동단체와 농협이 만나 학교급식의 향후 발전방향과 친환경먹거리 확대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데 의미를 뒀다.
또 친환경무상급식운동을 전개해온 배옥병 친환경무상급식 풀뿌리국민연대 상임대표는 “그동안 꾸준한 급식운동을 통해 먹거리의 안전성과 친환경 농산물 사용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 친환경 농업발전을 촉발시켰다”고 말했다. 배 상임대표는 향후 학교급식법 개정운동을 통해 직거래 계약에 장애가 되는 부분과 전자입찰제도를 개선하여 학교급식을 공공급식으로 확대해 국민의 기본권 안에 국민의 건강권, 식량주권, 먹거리의 복지권 등을 담아낼 수 있도록 학교급식법 개정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최근 농협중앙회가 신·경분리 이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학교급식을 중심으로 식품사업에 대해 오석원 농협중앙회 식품사업부 학교급식팀장은 “지금까지는 지역농협차원에서 실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중앙회가 어떤 역할을 해달라는 사회적 요구가 있었다”며 농협 급식사업의 공공성을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급식시민단체들이 요구하고 있는 먹거리안전성에 대한 체험학습·친환경농축산물의 생산·먹거리 교육사업을 농협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충북에서 참가한 급식관계자는 이번 회합을 시작으로 농협과 급식관련 시민단체간에 서로 상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밝혔다. <김희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