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함께 혁명의 축제로!"

정광훈 의장 1주기 추모제 열려

  • 입력 2012.05.14 18:08
  • 기자명 경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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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광훈 의장이 운명을 달리한 지 1년. 지난 13일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는 정광훈 의장 1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500여명의 추모객은 고인을 추모하고 생전의 뜻을 이어받아 ‘혁명의 축제’를 만들어가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 '혁명의 축제'에 초대된 추모객들이 '농민가'를 열창하며, 농민해방세상, 민중해방세상을 만들어 갈 것을 결의했다. [사진= 어청식 기자]

 

▲ 광주망월동 묘역에 안치된 고 정광훈 의장. 추모제에 모인 이들은 어떤 어려운 문제도 쉽고 명쾌하게 풀어내던 정 의장의 빈자리를 통감했다. 정 의장은 생전에 "혁명의 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Down Down WTO! Down Down FTA! Down Down USA!" 등 대중적인 구호를 많이 남겼다. [사진= 어청식 기자]

문경식 추모사업회 준비위원장은 “아무리 복잡한 문제라도 단순명료하게 가장 대중적으로 정리해 주시던 당신의 그 시원함이 너무도 그리운 때”라며 “의장님께서 생전에 정해주신 혁명의 축제를 준비하기 위한 우리 내부의 진통이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시련이 클수록 더 대중적으로 성숙해질 것”이라며 “당신이 남기신 혁명의 축제 반드시 걸판지게 열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강기갑 통합진보당 국회의원도 “만날 때마다 ‘힘내라’며 등을 두드려주던 의장님 죄송하다”며 “당신이 그리도 원하던 농민해방, 민중해방 그날을 향해서 힘차게 달리는 전농, 민중운동을 보여드리겠다”고 추모사를 올렸다. 

배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은 추모사를 통해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했다. 이 땅의 진보는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 멋들어진 축제에서 여러분이 실증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어청식 기자]

 이날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이광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박점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김영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정희성 부위원장 대독) 등도 추모사에 함께 했다.

정광훈 의장의 부인 최혜옥 여사는 “전국에서 찾아온 여러분을 보니 축제의 장이 된 것 같다”며 “여러분의 뜻을 잊지 않고 살겠다”고 유족인사를 했다.

한편, 이날 ‘민중의 벗, 정광훈 의장 기념사업회’는 추모문집 <여러분, 혁명의 축제로 가는 길은 멀지 않았습니다>를 발간, 추모문집을 헌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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