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광훈 의장이 운명을 달리한 지 1년. 지난 13일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는 정광훈 의장 1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500여명의 추모객은 고인을 추모하고 생전의 뜻을 이어받아 ‘혁명의 축제’를 만들어가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문경식 추모사업회 준비위원장은 “아무리 복잡한 문제라도 단순명료하게 가장 대중적으로 정리해 주시던 당신의 그 시원함이 너무도 그리운 때”라며 “의장님께서 생전에 정해주신 혁명의 축제를 준비하기 위한 우리 내부의 진통이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시련이 클수록 더 대중적으로 성숙해질 것”이라며 “당신이 남기신 혁명의 축제 반드시 걸판지게 열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강기갑 통합진보당 국회의원도 “만날 때마다 ‘힘내라’며 등을 두드려주던 의장님 죄송하다”며 “당신이 그리도 원하던 농민해방, 민중해방 그날을 향해서 힘차게 달리는 전농, 민중운동을 보여드리겠다”고 추모사를 올렸다.
이날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이광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박점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김영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정희성 부위원장 대독) 등도 추모사에 함께 했다.
정광훈 의장의 부인 최혜옥 여사는 “전국에서 찾아온 여러분을 보니 축제의 장이 된 것 같다”며 “여러분의 뜻을 잊지 않고 살겠다”고 유족인사를 했다.
한편, 이날 ‘민중의 벗, 정광훈 의장 기념사업회’는 추모문집 <여러분, 혁명의 축제로 가는 길은 멀지 않았습니다>를 발간, 추모문집을 헌정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