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맛의 최강자 다시마

  • 입력 2012.05.14 11:37
  • 기자명 약선식생활연구센터 고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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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먹는 음식들에는 혀로 느끼는 단순한 맛과는 달리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사상이 바탕에 깔려 우리 몸에 작용하는 다섯 가지 맛이 있다. 그중 짠맛은 우리 몸의 뭉친 것을 풀어주고 피와 진액을 보충하는 작용을 한다. 예를 들어 대표적으로 짠맛을 가지고 있는 다시마는 근육이나 피부의 뭉친 것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

곤포(昆布)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다시마는 해조류 중에서도 의학적인 효능이 가장 많이 밝혀진 최고의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문헌에는 신라와 발해에서 좋은 다시마와 미역이 생산되어 중국에 보냈다는 기록이 있으며 <고려도경>에는 곤포(다시마)를 신분의 귀천 없이 즐겨먹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한방에서 다시마는 성질이 차며 독이 없고 그 맛은 짜다고 말한다. 찬 성질이 몸의 열을 내려주고 짠맛은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담과 종기를 삭게 하며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경화증, 당뇨병, 변비, 만성기관지염, 구루병, 영양불량성빈혈 등에 효과가 있다.

다시마에 들어있는 다당(多糖)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려주고 항응혈, 항종류, 항방사선 작용을 한다. 다시마는 식이섬유의 일종인 알긴산이 30% 정도나 들어 있어 변비를 해결해주고 노폐물을 빨리 배출해 주는데 끈적끈적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발암물질을 흡착해서 장막을 자극하지 않고 배출시켜 대장암, 직장암을 예방하는데 매우 좋다. 칼로리가 거의 없고 혈당치를 내려주기 때문에 당뇨환자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다시마는 글루탐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구수한 맛을 내며 건조한 표면의 흰색가루에 들어있는 만니톨에 의해 단맛을 내므로 육수를 낼 때 많이 사용된다. 다시마로 육수를 낼 때 깔끔한 육수를 낸다는 생각으로 끈적거리는 식이섬유가 나오기 전에 건져내면 알긴산의 효과를 버리는 결과가 되므로 육수를 내고 남은 다시마를 간장과 조청을 이용해 조림을 해서 밥상에 올리면 변비를 방지하고 중성지방이 몸 안에 흡수되고 쌓이는 것을 막아 비만 예방 효과도 있다.

게다가 포도당이 혈액 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지연시키고 당질의 소화흡수를 돕기 때문에 혈당을 떨어뜨리므로 당뇨에도 도움을 준다. 그런 여러 가지 이유로 다시마는 환이나 분말로 만들어져 건강식품으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식품 중의 하나가 되었다. 또 다시마는 다양한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요오드 성분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갑상선 질환은 물론 방사선 오염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아연, 유황, 철분, 칼슘, 마그네슘 등의 성분도 많아 유해 활성산소의 흡수를 방지해 피부 및 탈모 방지에 도움이 되고 뼈까지 튼튼하게 한다. 하지만 배가 차고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하는 사람이나 복통이 있고 변이 묽은 사람은 자주 많이 먹는 것은 몸을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다.

약선식생활연구센터 고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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