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수산물공사(사장 이병호)는 5월 초부터 늦갈이 시설 봄배추 출하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공사는 지난 5일, 6일 양일간 도매시장법인과 합동으로 시설 봄배추 주산지인 충남 예산과 전남 나주 지역을 방문해 배추 재배면적, 작황, 향후 시세 전망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예산군 시설봄배추 재배 면적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인 약 60만평 규모로 파악됐으며, 나주시 시설봄배추 재배 면적은 약 30만평 규모로 평년 수준으로 조사됐다.
생산량은 현재까지 작황이 양호한 편이어서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설봄배추 출하가 시작되는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경에는 생육 적기 정식 물량이 적었기 때문에 출하 물량이 다소 부족할 것으로 보이지만, 늦갈이 물량이 5월 중순에서 6월 초까지 출하돼 터널배추 출하 시기와 겹치면서 출하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 겨울배추가 냉해로 짓무름 현상이 심해져 상품성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봄배추 수요가 예년에 비해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봄배추 가격이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도 있다. 가격 강세로 인해 상품성이 낮은 물량까지 출하돼 품위 간 가격 차이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5월 초부터는 늦갈이 물량 출하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가격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예년에 비해 정식기가 빨라진 진도산 터널배추와 출하기가 맞물려 과잉 공급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도 예측되고 있다. <전빛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