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산업화해야 세계화”

22일 김치의 날 선포 기념 심포지엄서 제기

  • 입력 2007.12.01 23:59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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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한국김치협회가 지난달 22일 삼성동 코엑스 '김치의 날 선포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한국김치를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지원이 김치 산업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한국김치협회(회장 박건영)가 지난 22일 삼성동 코엑스 개최한 ‘김치의 날 선포 기념 심포지엄’ 자리에서 이종임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겸임교수가 제기한 것. 이날 심포지엄은 한국농정신문을 비롯한 3개 전문지가 후원했다.

퓨전스타일 김치개발 필요

이날 심포지엄에서 이 교수는 ‘세계 속의 우리 김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 김치가 세계화되기 위해서는 스시가 일본음식을 파는 단순한 먹을거리만이 아니라 일본문화가 담긴 문화 코드이듯, 우리 정부와 기업은 김치의 산업화에 초점을 두고 건강적인 측면 외에 어떤 문화적인 코드로 상품화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이 교수는 다양한 김치를 맛 볼 수 있는 김치 전문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예를 제시했다.

이 교수는 또 김치가 세계인의 입맛을 자극할 수 있도록 ‘저 염도 브로콜리 김치’, ‘깻잎 양배추말이 김치’, ‘미니 롤 보쌈김치’, ‘미역말이 김치’, ‘치자 미역 말이 김치’ 등과 같은 퓨전스타일의 김치를 개발하고, 그 지역에 정착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교수는 우리김치가 세계 속에서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서는 한국음식의 고급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김치의 산업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가 제안한 김치의 산업화 방안으로는 배추김치의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의무 적용제 실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 우주인용 김치 개발 등을 꼽았다.

특히 이 교수는 김치가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되어 건강식품이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김치의 세계시장으로 진출여건이 좋아졌으므로 정부와 기업은 한국음식문화 산업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이를 통해 2천3백조원 규모의 세계 외식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에 김치의 날 선포 요구

이날 심포지엄에는 이 외에도 전혜경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농업연구관의 ‘배추김치의 기능성’, 박종철 순천대학교 한약자원과 교수의 ‘김치의 세계화’, 박채린 풀무원 김치연구소 실장의 ‘문헌고찰을 통한 20세기 전반의 김치제조 연구’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한편 이날 김치협회는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선포해줄 것을 정부에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김치협회 관계자는 김치의 날 의미에 대해 “다양한 김치소재 하나 하나(11월)가 모여서 22(22일)가지의 기능을 발휘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날로 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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