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경쟁과 수출이 아닌 협동과 지역이다’

지역재단, 창립 8주년 기념/ ‘협동과 연대의 주체 새로운 협동조합을 말한다’ 심포지엄 열어

  • 입력 2012.03.26 09:55
  • 기자명 어청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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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지역재단이 주최한 '협동과 연대의 주체 새로운 협동조합을 말한다'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새사연 정태인 원장.
지역재단이 지난 21일 창립 8주년 기념 ‘협동과 연대의 주체 새로운 협동조합을 말한다’ 심포지엄을 서울 양재동 aT센터 3층 중회의실에서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지역재단 정영일 이사장과 대통령 직속기구인 지역발전위원회 홍철 위원장이 인사말과 축사를 하고, 일본 나가노 대학의 시미즈 마유코 연구원과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정태인 원장 등이 주제 발표를 했다. 이어 한국협동조합연구소 김기태 소장과 농협제자리찾기국민운동본부 최양부 상임공동대표 등이 참여해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지역재단 정영일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사회적 기업 양성사업 등은 관주도(정부주도)의 방식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라고 말하며 관주도의 사회적 경제는 실패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완성의 원칙이란 것이 있다. 이는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개인이 먼저 해결, 안되면 가족 단위, 이것이 안 되면 지역 단위, 이것이 또 안될 때 중앙이 개입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중앙이 모든 것을 개입하려 해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제 발표를 한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정태인 원장은 “한국은 이제 수출 주도 성장이 불가능하다. FTA 등은 성장둔화세를 감소시킬 뿐 성장하지 못할 것. 이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소비해줄 여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GNP 확대 등 경제 성장패러다임을 버리고 국민 대다수의 소득증대 주도, 중소기업 활성화, 사회적 경제 확장으로 전략을 수정해야한다”고 밝히며 “협동조합이 그 핵심 열쇠”라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또 “개인적으로는 이기적인 사람이 유리하다. 그러나 집단적으로는 이타적인 사람이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 지방의 경우 40만개의 기업이 있다. 이들은 모두 이익과 지식을 공유한다. 이런 상호부조와 협력이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페라리’, ‘람보르기니’와 같은 명품을 만드는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즉, 경쟁을 부추기고 이기적인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보다 서로 돕고 이익과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에도 유리하다는 설명.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사회적 기업, 학계, 시민단체 활동가 등 150여명이 참여해 당초 지역재단이 준비한 자리보다 참석자가 많아 최근 협동조합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어청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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